^*^ 추 억/산행 및 여행

2021년, 두타산마천루 최단코스

소우(小愚) 2021. 10. 25. 13:34

◆ 두타산 마천루 금강산바위군

 ◇ 일시 : 2021년, 10월 23일

 ◇ 코스 : 주차장(13:20) - 마천루갈림길(선녀탕, 14:35) - 마천루전망대(15:23) -

               수도골옛길(비상대피로)갈림길(16:22) - 무를계곡합류점(16:50) - 주차장(17:40) 

                 총 4시간20분소요

 

 

 ◆◇ 2021년, 두타산마천루-수도골옛길하산코스

 

 그동안 타고 다니던 차가 노후 되어 올 2월 신차예매를 한 후,

 8개월을 기다린 끝에 인수하게 되어 기념으로 아내와 동생과 동반하여 산행에 나섰다.

 모두 가사에 매인터라 한 주 동안 밀렸던 가사 일을 마치고 가려니 늦어져 아예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가볍게 산책삼아 산행하기를 원해 이 코스를 선택했지만,

 은근히 행락인파가 넘칠까봐 걱정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무릉계곡입구에 들어서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다.

 돌아 나가려는데, 때맞춤 빈곳을 발견한 주차요원의 도움으로 주차 후 산행에 나설 수 있었다.

 무릉계곡단풍은 다소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계곡전체가 붉은 빛 하나 없을 정도로 물들지 않았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신선봉 아래 장군바위와 병풍바위를 지나고 마천루 길에 들어서자,

 양방향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오르내리는 인파에 갇혀버렸다.    

 

 서로 양보하며 오르길 20여분 마침내 마천루가 보인다.

 동해바다의 돛대를 상징하듯 암릉과 암봉이 빌딩 숲을 이룬 이곳 마천루는,

 박달협곡과 풍광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도록 금강산바위 위로 잔도 테크 길을 조성하여,

 금강산바위군의 발바닥바위, 고릴라바위, 그리고 맞은편의 신선봉과 병풍바위,

 번개바위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신선봉과 용추폭포는,

 우리나라 최초 간행소설집인 가재기이의 배경무대라고도 한다.

 

 마천루 잔도에 서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

 신선이 노릴 듯 장엄한 암봉과 음영을 이룬 산봉우리와 산줄기 아래 펼쳐진 협곡은 너무나 아름답다.

 낯선 사람들조차 가던 길 멈추고 풍경은 물론이고 서로의 모습을 촬영해주느라 바쁘다.

 가다 멈추길 반복하며 전망대에 오르자 거침없이 쏟아지는 용추폭포가 눈 아래다.

 그리고 박달령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왜 그리고 아름다운지.......

 

 처음에는 힘들어하던 일행 모두가 즐거워한다.

 언제 발과 몸이 아팠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이곳 마천루 협곡은 아름답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이겠지만 그 또한 대자연과의 인연 아니겠는가?

 

 풍진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스트레스,

 그리고 이런저런 잡스러운 생각조차 잊고 오직 풍광에 취했던 하루가 아니었나싶다.

 더구나 소중한 가족과의 추억의 시간이어서 더더욱 좋다.  

 

◇ 관음폭포
◇ 신선봉 병풍바위
◇ 벼락바위
◇ 융단처럼 펼쳐진 이끼가 덮힌 바위가 너무나 아름다워 가꾸 올라다보게 된다.
◇ 금강산바위 테크길
◇ 전망대 옆 조망바위에서 한 컷
◇ 아름다운 산봉우리와 산줄기
◇ 전망대 옆 조망바위
◆ 마천루전망대에서 한 컷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용추폭포
◇ 마천루 고갯길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
◇ 마천루 고갯길에서 올려다 본 암봉
◆ 마천루, 수도골옛길(비상대피로) 갈림길이정표
◇ 갈림길 조망바위에서 건너다 본 두타산성길 암봉
◇ 수도골옛길 하산로의 반석과 건너편 선비바위
◇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은 무릉계곡 하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