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1년 10월 09일
◇ 코스설명
- 부곡탐방지원센터(09:20)
- 부곡폭포, 큰무레길 갈림길이정표 (0.4km, 09:20) - 우측 사각형계단으로 진행
- 다리 - 계곡 옆을 따라가는 미끄러운 오르막이 이어진다.
- 능선쉼터이정표(1.1km, 10:29) - 노란 싸리나무 단풍이 물든 급경사 나무계단과 철계단 길이다.
- 천사봉전망대(0.5km, 10:45) - 비로봉 정상 밑 까지 완경사 능선 길 - 단풍감상에 제격이다.
- 비로봉(해발 1288m, 2.6km, 12:00) - 돌탑이 자리한 정상은,
사방조망이 가능하나 오늘은 안개가 끼어 일부분만 보인다.
- 천사봉(2.6km, 13:10) - 부곡폭포, 큰무레길 갈림길이정표(1.6km, 13:54)
- 부곡폭포(0.2km, 14:00) - 부곡탐방지원센터(0.6km, 14:20)
- 왕복 9.6km, 5시간소요(등산, 2시간40분, 하산, 2시간 20분소요)
◆◇ 2021년, 원주 치악산 천사봉-비로봉코스
가을의 원주 치악산은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산이다.
왜냐하면 돌탑이 우뚝 솟은 정상과 빼어난 조망을 가진 산이기 때문이다.
원주 시가지와 횡성저수지는 물론이고,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마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고, 날씨와 기온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자연의 모습은,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할 만하다.
치악산은 악소리가 날 정도로 험한 산이다.
주봉인 해발 1288m 비로봉, 향로봉(1043), 남대봉(1181)을 잇는,
약 14km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구룡, 황골, 곧은재, 행구, 금대, 성남,
부곡탐방지원센터을 들머리로 양 옆으로 작은 능선이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다,
각 지점마다 구룡사를 비롯하여 상원사, 영원사 입석사, 국형사, 보문사, 관음사등의 유명사찰과,
세렴, 부곡이라는 이름의 폭포와 구룡과 까지설화 등, 수많은 전설을 품고 있다.
내게 있어 육산인 치악산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그동안 대부분의 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정상에 올랐지만 늘 힙에 겨운 산행이었다.
그러나 오늘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천산봉-비로봉 코스로의 등산은,
그동안의 기억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싶다.
물론 큰무레골과 천사봉, 그리고 비로봉 인근마다 급경사계단이 있지만,
그 정도의 경사는 애교에 불과하지 않을까?
오늘 새벽에 일어나니 강릉에는 비가와 산행을 망설이다 원주날씨를 검색 후 조금 늦게 출발했다.
1시간 50여분을 달려 부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9시 10분,
잠시 산행코스를 주지 후 산행을 시작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산로 보수공사로 질척거리는 길은 걸어 큰무레골로 들어섰다.
사각형 나무계단을 올라 이내 다리를 지나자 미끄러운 오르막이다.
숨이 턱에 차오를 쯤 능선쉼터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천사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그러나 이 오르막길에는 노랗게 싸리나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노랗게 물든 카펫을 걸어가듯 단풍을 감상하며 잠시 오르자 짙은 안개가 낀 천사봉전망대가 보였다.
하지만 전망대주변은 사방이 안개로 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목을 축이고 길을 나섰다.
천사봉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약 2.6km는 단풍을 감상하면서 걷는 완경사능선 길이다.
안개가 가득 낀 능선 길에서 보는 오색단풍은 제법 운치가 있다.
부지런히 단풍을 감상하며 걷다 급경사계단을 오르자 온통 안개에 묻혀버린 해발 1,288m 정상이 나타났다.
정상의 석탑들 아래에는 여러 곳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인증사진과 식사를 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주변 등산객의 도움으로 인증 샷을 찍었다.
그리고 하산하려하는데 행운처럼 안개사이로 언뜻언뜻 풍경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안개를 뚫고 나타나는 경이로운 풍경에 서둘러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은 후 하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내려오면서 바라본 양방향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나 신비스러워 나무와 바위에 올라 풍경을 담았다.
점차 안개가 걷힌 단풍은 오색의 향연을 보듯 더욱더 선명하다.
가을이란 계절이 전해주는 아름다움이다.
부곡폭포는,
큰무레골 입구에서 곧은재방향으로 약 0.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큰무레골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건너가면 우측 계곡 아래로 시원한 폭포가 우렁찬 물소리를 쏟아낸다.
그리 큰 폭포는 아니지만 우거진 숲과 어우러진 쾌 아름다운 폭포다.
이 등산길에 꼭 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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