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블러그 글쓰기에 대한 유감

소우(小愚) 2020. 6. 18. 11:45

 

 

 

          ◆◇ 내게 있어 블러그는 일기장과 같다.

 

          나의 유일한 취미는 등산이다.

          그리고 산행을 다녀와 블러그에 산행의 경험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난 블러그를 들어갈 때마다 왠지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곤 한다.

          운영하기에 적합한 새로운 개편도 좋지만, 왜 그동안 다음블러그를 열성적으로 꾸미고 만든,

          블러거에 대한 배려가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블러그 홈에 들어가보면 이용자 모두가 아우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호소한 어느 글에도 운영자의 답변은 없다.

          이용하려면 하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 그동안 다음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을 배신하고 있다.

          현 개편에 맞게 수정하려고 글 수정을 하면, 오히려 기존의 글이 엉망진창으로 변하니 참으로 딱한 일이다.

          누구를 위한 개편인지 모르겠다.

 

          난 요즘 후회한다.

          왜 처음부터 네이버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옮길 수 있으면 옮기고 싶은데, 그동안 틈틈이 쓴 3천여 개의 글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예전, 많은 배경음악을 구매했음에도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내팽개치더니,

          지금 이런 어이없는 개편을 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

 

          아니, 개편의 당사자는 시험글쓰기도 안 해봤는가?

          어쩌면 당사자는 좋은 개편이라 믿겠지만, 대부분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임을 유념했으면 좋겠다.

          거기에나 나처럼 거의 컴맹에 가까울 정도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힘든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개편은 일반블러거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불러거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잖는가?

 

          내게 있어 블러그는 일기장과 같다.

          그렇게 그동안 내 삶을 틈틈이 기록해왔던 것이다.

          때로는 내 삶을 되돌아보면서 반성하고, 때로는 추억을 떠올리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수정해 올린 글이, 내일 다시 들어가 보면 또 이곳저곳 달라져있음을 보면서 참으로 허탈하다.

          그래서인지 블러그를 볼 때마다 내 삶이 일그러진 듯한 착잡한 기분이 들어 마음이 불편하다.

 

          글쓰기도 어렵고 수정도 어렵고, 사진편집도 어렵다.

          글 전체목록을 볼 수 없어 무슨 글이 있는지 카테고리에 가야 알 수 있다.

          보기도 편하고 읽기도 편해야 하는데, 글자 크기나 모양조차 구성할 수 없어 개성과 취향을 반영하기 어렵다.

          개편만능주의에 빠지지 말고,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누군가의 추억이고 즐거움이 되는,

          특색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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