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하는 신년이 되기를......
나의 정치성향은 한마디로 약자편이다.
보수정권일 때도 그랬고, 진보정권이 들어섰을 때도 그랬다.
늘 약자로 인식하고 사는 나로서는, 어쩌면 정치적일지라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조차 진보인지 보수인지도 모르면서, 약자에게 좀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주어지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늘 약자로 사는 현실적 불만도 무시할 수 없다.
약자들은 늘 변화를 꿈꾼다.
변화에 늘 손해를 보면서도 변화가 아니면 기회조차 엿볼 수 없기에 그렇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진정으로 약자들을 대변할 사람이 당선되기를 바라지만 그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정직한 만큼 나아진다는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이기를 말이다.
혹자 왜 지지하지 않고 비판만 하느냐 할 것이다.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야속하지만,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비판은 의사표시인 것이다.
지금 자영업자들의 폐업은 속출하고, 늙은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알바로 생활을 이어가는 어려운 처지의 청춘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국가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자리의 중심은 기업이다.
기업이 살아남아야 사용자나 근로자 모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일이 있어야 일자리가 있고, 일자리가 있어야 신규채용을 할 수 있음도 당연하다.
요즘 몇몇 오너들의 갑질에 분노할지라도,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스마트공장과 같은 정책도, 진정 그것이 필요한 기업에 제공되어야지, 실적 쌓기에 급급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각종 연기금도 재원고갈에 시달리고 있다.
60살이 정년인데 6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60이면 아직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60 넘은 사람을 고용할 곳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정년 후 노후자금으로 국민연금을 기대했던 국민들로서는 현실적으로 이를 타개한 근본적인 대책은 막연하다.
각 세대마다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것들이 바로 정책으로 연결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 문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했다.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나 정치현안들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도 들었다.
그러나 난 그 말씀을 들으면서 왜 공허함이 드는지 모르겠다.
말씀 대부분이 예산을 소비하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어 앞으로의 나라살림이 걱정스럽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인데 분배에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동안 익히 봐오지 않았는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이익만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대변되는 거대양당의 자기중심적 정치행태를 말이다.
내로남불이 일상화된 그들에게서 국민들의 고충을 해결해달라고 청원하는 게 오히려 부끄럽지 않은가?
올해는 제발 서로 남 탓하는 싸움보다는, 국민을 위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