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아우성치다.

소우(小愚) 2020. 10. 20. 09:45

 

 

 

 

     ◆◇ 아우성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덜어내려 노력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래,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화를 낼만한 일이 생겨도, 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반복되면 잔소리로 변하듯, 화 역시 자주 내다보면 어느새 습관적으로 하게 된다.

     내가 하는 말에 무게가 실리기 위해서는 진실이란 전제가 그 말의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

 

     매일 매일이 짜증스러운 하루다.

     잠을 자고 일어나고 몸은 어느 한구석 아프지 않는 곳이 없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를 착용이나 경기악화로 사회전반이 불안 불안하기만 하다.

     정부여당은 공정과 협치를 강조하지만 주요사건마다 결국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 피난처가 되어야 할 정부여당이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듯하다.

 

     곳곳에서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모두들 힘들어 못살겠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흘러나온다.

     공정의 가치를 두고 진보와 보수로 국민들은 양분되어 서로를 인정하려들지 않고 있다.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대화와 양보라는 민주주의의 가치마저 잊은 지 모래다.

     쉽게 고위정보를 알 수 있는 소위 힘 있는 자들은 약자들에게 돌아갈 각종 혜택마저 모조리 쓸어가고 있다.

 

     추미애장관은 헌정 사상 세 번째로 수사권지휘발동을 했다.

     그러나 이보다는 차라리 대통령께 검찰총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는 것이 옳다.

     굳이 삼권분립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정부의 각 부처는 각각의 필요성에 의해 생겨났음도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잦은 수사권지휘는 자칫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민들의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국민이나 법이란 이름으로 앞세우는 위정자들이 많아질수록 국민들의 피로감만 높아질 뿐이다.

 

     세상은 목소리 큰 사람이 우선이다.

     조용히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사람보다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이 먼저 와 닿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대화와 설득보다는 먼저 아우성부터 지르는 보는 것이다.

     그리고 참고 기다리기에는 너무 쉽게 변하는 것이 요즘 세태라 설득보다는 주장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그만큼 빠른 문제해결이 필요한 세상인 것이다.

 

     아무리 아우성쳐도 당사자가 들어주지 않으면 소음에 불과하다.

     너희들은 떠들어라 난 내 갈 길을 가겠다고 하는데 그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이솝우화 늑대와 양치기소년에서처럼 반복된 거짓말은 언젠가 그 진실이 들어나기 마련이다.

     정권유지를 위해 공정과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은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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