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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코스

소우(小愚) 2019. 10. 7. 18:40

 

 

 

   

    ◆◆ 2019년,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코스

 

    ◇ 일시 : 2019년 05월 12일

    ◇ 코스 : 매표소 - 심마니교(0.4km) - 마항치삼거리(4.5km) - 상봉(1,561, 0.8km) -

                  장목구이갈림길(0.2km) - 숙암분교갈림길(중봉, 1,433, 2.0km) -

                  세곡임도 - 회동2교(3.5km) - 매표소(1.0km)

    ◇ 소요시간 : 총 11.40km, 약 6시간 14분소요

 

 

 

 

          해발 1560.6m인 가리왕산은 정선군 회동리와 숙암리에 위치한 명산이다.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회동계곡은 말고 깨끗해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봄이면 철쭉,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산,

          그리고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 중봉알파인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전형적인 육산인 가리왕산은,

          본디 갈왕이 난을 피하여 숨어든 곳이라 하여 갈왕산으로 불리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2008년 6월경인가 진부에서 정선방향 국도를 가다,

    경계지역인 장목구이에서 급경사 이끼계곡을 올라 가리왕산에 등산했었다.

    그러나 가리왕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정선 가리왕산휴양림에서의 산행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지 못했다.

    워낙 숲이 우거진 곳이라,

    단독산행을 하기에는 왠지 두려움이 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체력이 있을 때 가지 않으면 앞으로 가지 못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가리왕산 산행은 나와 상생이 잘 맞지 않았다.

     산행을 위해 금년 5월 12일도 그렇고, 매번 계획을 세우면 사정이 생기곤 했다.

     이번도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렸고 아침까지도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곤 했다.

 

     하지만 전번 주 오대산에서의 단풍에 취한지라,

     비가 안 온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만 믿고 산행을 강행했다.

     다행히 전번 주와는 다르게 흐렸지만 안개조차 끼지 않는 맑은 날이다.

 

 

 

 

     매표소 앞 차량출입차단기를 통과 후 심마니교를 건너 어은골 입구에 들어섰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는지 어은골 계곡을 건너 산행해야할 징검다리가 계곡물에 잠겨 있었다.

     돌다리로 개울을 건넌 후 직진 후 계곡을 따라 가는 편안한 길이라,

     배나무쉼터와 천일굴은 쉬지 않고 통과했다,

 

    하지만 계곡 길 끝부분에서,

    어은골 임도까지 안전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돌길을 힘겹게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부터 점차 물들어가는 단풍이 보인다.

 

 

 

 

 


    어은골 임도에서 잠시 급경사를 올라 거의 평지에 가까운 곳에 이르자 온통 단풍의 바다다.

    마치 초지처럼 넓은 좌우로 곱게 물든 단풍을 쫒아 이곳저곳 정신없이 쏘다녔다.

    그렇게 오른 마항치 갈림길에서 우측 정상까지는 이제 고작 0.8km이다.

    정상까지는 관목이 숲 터널을 이룬 완만한 경사 길이다.

 

 

 

 

 


     마침내 해발 1,561m 정상이다. 

     2008년 이곳을 찾았을 때만해도 잡풀들이 많았었는데 말끔하다.

     흐린 날이 많기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의외로 사방의 조망이 시원하게 보인다.

     다른 등산객의 도움으로 인증 샷을 찍고 정상 한구석 바위에 걸터앉아 점심식사 겸 휴식을 했다.

     그러나 챙겨온 옷을 덧입을 정도로 가을 날씨라 하기에는 제법 쌀쌀하다.

 

 

 

 

 

 

     장상에는 제법 사람이 많았는데,

     장목구이를 들머리로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산악회원들이었다.

     장목구이 갈림길에 이를 때까지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관목 터널 길이라,

     연신 비켜서야만 했다.

 

     장목구이 갈림길을 지나자 불현듯 세상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다.

     정상에서 중봉을 지나 휴양림으로 가는 우측갈림길까지는 수령이 꽤 된 참나무 수림과,

     곳곳마다 단풍이 곱게 물든 걷기 좋은 길이다.

 

 

 

 

 


     그러나 하봉, 휴양림 갈림길에서 세곡임도,

     그리고 세곡임도에서 회동마을 까지 하산하는 길은,

     낙엽이 깔리고 자잘한 돌길이라 미끄럽고 위험하다.

 

     참나무 수림이 무성한 미끄러운 길을 내려오면 세곡임도가 보이는데,

     이곳 임도에서 좌측으로 건너다보이는 휴양림이정표를 따라 급경사 돌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숲 사이로 회동마을이 보이지만 길을 잘못 들었나? 착각할 정도로 긴 시간이 걸린다. 

 

 

 

 

 

 

  

     마을임도에 도착하자

     낡은 시멘트포장도로와 작은 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구 매표소가 있던 회교2교가 나오고,

     연이어 우측으로 진행하여 휴양림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원점 회귀했다.

 

     세상의 번뇌로부터 벗어나,

     혼자 조용히 숲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적의 등산코스가 아닐까 싶다.

 

 

 

 

 


     ◇ 상세여정

 

     08:38  가리왕산자연휴양림 매표소 도착 - 주차비 3,000원, 입장료 1,000원

     08:43  차량출입통제차단기 통과 산행시작

     08:45  심나니교(약 0.4km) - 우측으로 진행

     08:47  어은골입구(0.1km) - 돌다리로 개울을 건넌 후 직진 후 계곡을 따라 가는 편안한 길이다. 

     10:24  어은골임도 - 임도에서 잠시 급경사를 오르면 마항치까지 단풍이 우거진 숲이 이어진다.

     12:04  마항치(4.4km) - 우측으로 진행

     12:33  가리왕산정상(해발 1,561m, 0.8km) -  점심식사 및 휴식 후 우측 장목구이방향으로 진행

     13:07  장목구이갈림길이정표 (0.2km) - 좌측 장목구이 3.9km, 중봉방향으로 직진한다.

     13:46  숙암분교갈림길이정표(중봉, 2.0km)  - 직진, 정상에서 중봉까지 주목이 자생하고 있다.

     13:49  헬기장 - 잠시 직진하면 휴양림갈림길이 나온다.

     13:50  하봉,휴양림갈림길 -  우측 휴양림 방향으로 진행

                  -  세곡임도까지 참나무수림이 우거진 미끄러운 길이 이어진다.

     14:36  세곡임도 -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 후 연이어 우측 내리막길로 진행

                  - 숲 사이로 마을이 보이지만 마을임도까지 자잘한 돌이 깔린 급경사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15:23  마을임도 - 낡은 시멘트포장도로와 작은 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15:40  회동2교(구 매표소, 3.5km) - 우측 휴양림방향 도로를 따라 원점회귀 한다.

     15:52  가리왕산자연휴양림 매표소(약 1.0km)     총 11.40km, 6시간 14분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