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9년, 설악산 귀때기청봉 왕복코스

소우(小愚) 2019. 10. 21. 16:33

 

 

◇ 등산안내도(상)와 귀때기청봉(하)

 

 

 

 

     ◆◆ 2019년, 설악산 귀때기청봉 왕복코스

 

     ◇ 산행일시 :  2019년 10월 20일

     ◇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삼거리(2.3km) - 귀때기청봉(1.6km, 1,578m) -

                          한계령삼거리(1.6km) - 한계령휴게소(2.3km)

     ◇ 소요시간 : 총 7.8km 7시간 50분소요(등산 4시간, 하산 3시간 50분)

 

 

◇ 아침 한계령휴게소 모습

 

     귀때기청봉은 2007년 10월 친구들과 가을단풍을 즐기기 위해,

     한계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귀때기청봉에 올랐다가 대승령을 거쳐 장수대로 하산했었다.

     그 때 총 10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혼자 산행하려니 워낙 먼 길이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산행이라,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다가 오늘 용기를 내어 귀때기청봉에 올랐다가,

     컨디션을 봐서 완주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 한계령일출

 

 


 

     문득 한계령 일출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날 일출시간인 06:53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알람을 맞추고 잤다.

     05:00에 강릉에서 출발, 양양IC에서 진출 후 오색탐방지원센터주차장에 이르니,

     벌써 도로변이 주차된 차로 넘쳐난다.

 

     굽이굽이 한계령휴게소에 이르자,

     경찰순찰차가 오색으로 이동주차 하라는 안내로 시끌벅적하다.

     잠시 망설이나 차를 돌려 내려가니 우측 필레약수 방향 도로변으로 주차된 차들이 있어,

     함께 주차했다.

 

 

 


 

     필레약수 삼거리 언덕 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출 명소다.         

     벌써 06:40분 동해안에서 붉은 빛이 점차 선명해지는 것 같아 언덕에 자리했다.

     서서히 우뚝 솟은 기암절벽을 뚫고 굽이굽이 한계령구비를 돌아오듯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바닷가에서 보는 일출보다 한계령에서 보는 일출은 또 다른 벅찬 감동을 네게 보여준다.

     정말 잘 왔다는 만족감에 마냥 행복하다.

 

 

◇ 등산(상) 시 운해와 하산(하) 시 운해가 사라진 인제방향풍경

 

 


 

    일출을 본 뒤 도로로 한계령휴게소까지 이동했다.

    탐방안내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다 작은 암봉에 오르자 굽이진 한계령과,

    갈색단풍으로 물든 산봉우리와 산줄기 아래 운해로 덮인 인제방향의 경치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상에 오른 뒤에도 남아 있어 산행하는 내내 신비감과 즐거움에 젖어 헤어날 수 없었다. 

 

    어찌 생각하면,

    한계령삼거리까지 오르막이라,

    지루할 만도 한데 이런 풍경으로 그 즐거움이 이어지지 않나 싶다.

 

 

◇ 갈색의 운해산과 오르막계단

 

 


 

     2014년쯤인가 아내와 산행한 오색-대청봉-한계령 서북능선이 마지막이다.

     그 후 산행하지 못한 타 지역의 산에 찾다보니 다시 오기까지 쾌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하다.

     그래서인지 오늘 찾은 이 등산로에는,

     예전에 없었던 안전계단이 설치되어 산행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었다.

 

 

◇ 귀때기청봉 풍경

 

 


 

     귀때기청봉이라는 이름은,

     자신이 이 설악산에서서 가장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 중청 소청 삼형제로부터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설과,

     사나운 날씨에 귀가 떨어질 정도로 춥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그 정도로 귀때기청봉은,

     안개와 눈보라로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그만큼 산행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 해발 1,578m 정상이정표와 내려다 본 대청봉 방향 풍경(하)

 

 


 

     해발 1,578m 귀때기청봉은,

     정상석이 없는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다.

 

     귀때기청봉은,

     한계령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약 1.6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바위산 정상이라 할 수 있다.

     바위산이 시작되는 이정표에서 정상까지는 약 1.0km에 불과하지만,

     산행하기에는 무척 어렵고 힘든 코스이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산을 이루어,

     나무봉과 철봉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는 오르막길은,

     궂은 날씨에는 미끄럽고, 모난 돌에는 상처나 발목을 접지를 수 있다.

 

 

◇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대승령 방향 풍경

 

 


 

     그러나 힘든 만큼 정상의 즐거움 역시 크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상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정상 바위산 주변으로 군락을 이루고 붉게 물드는 5~6월의 털진달와,

     이 계절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흰색 돌들이 폭포처럼 흐르고,

     붉게 물든 작고 아담한 털진달래 나무가 하늘정원을 꾸미고 있다.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운해와 대승령 방향으로 보이는 산줄기는 그저 감탄할 뿐이다.

 

 

◇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갈림길 한계령삼거리

 

 

 


     마음은 산행을 원하나 몸 상태는 거부하고 있다.

     이상하리만큼 풍경에 취해 가방을 잃어 얼마간 내려가 찾아서 다시 올라오기도 했고,

     바위산을 오르다 여러 번 발목도 접질려 욱신거리기도 했다.

 

     가을날씨치고는 너무도 청명한 날씨라,

     더 가고 싶지만, 욕심을 비우는 것 역시 자연이 내게 내민 깨달음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산하는 길도 쉽지 않아 한계령휴게소에 오기까지,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돌아온 한계령휴게소는 사람으로 차로 북새통이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먹고 싶어 휴게소매점으로 향했지만 차례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서행하다 멈추는 차 행렬사이를 지나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집으로 출발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 행렬 따라 내려오다,

     잠시 쉴 겸 주전골에 들려 잠시 단풍을 감상하기로 했다.

     용추폭포에 들렸다가 오색탐방소에서 독주암까지 다녀왔다.

 

 

◇ 단풍 가득한 등산로

 

 


 

    ◇ 상세여정

 

    06:10  한계령휴게소 도착 - 주차금지로 이동

    06:35  필레약수 갈림길 도로변 주차 - 한계령일출 감상 후 도보로 휴게소로 이동

    07:00  한계령휴게소 출발 산행시작

    07:30  한계령0.5km이정표(0.5km) - 인제방향 운해 및 단풍감상

    08:00  한계령1.0km이정표(0.5km) - 봉우리 - 내리막 후 오르막 길 이어짐

    08:53  한계령1.7km이정표(0.7km) -

    09:18  한계령삼거리2.3km이정표(0.6km) -  좌로 진행

    09:45  한계령2.9km이정표(1.0km) - 바위오르막길 시작

    11:00  귀때기청봉(해발 1,578m, 1.0km) - 직 대승령 6.0km - 조망 및 인증사진 후 하산

    12:14  한계령2.9km이정표(1.0km) 

    12:35  한계령삼거리2.3km이정표(0.6km)

    14:50  한계령휴게소(2.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