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5년, 양구 봉화산등산

소우(小愚) 2015. 9. 21. 15:25

 

 

   ○ 등산일시 : 2015년 09월 20일

   ○ 등산코스 : 석현리선착장(08:15)-심포리삼거리4.54km, 11:38, 3시간23분)-

                  봉화산정상(해발875m, 1.12km, 12:50. 1시간12분)-구암리삼거리(0.66km, 13:12, 22분)-

                  국토정중앙천문대(4.06km, 15:38, 2시간26분)

   ○ 소요시간 : 총 10.38km, 7시간23분(휴게 및 점심 사진촬영시간 포함)

 

 

 

 

   ◆◆  2015년, 양구 봉화산등산

 

    양구 봉화산은,

    양구 도심 정남향에 위치해있는 해발 875m 산이다.

    선조 37년인 1604년, 정상에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어 붙여진 봉화산(烽火山) 정상에 오르면,

    양구시가지는 물론 양구를 둘러싸고 있는 사명산과 대암산자락을 조망할 수 있다.

 

    1경인 두타연을 비롯하여,

    2경인 펀치볼, 3경 사명산, 4경 광치계곡, 5경 파서탕, 6경 파로호, 7경 후곡약수,

    8경 생태식물원과 같이 지금의 양구팔경이 정해지기 전에는,

    봉화산에 지는 일몰풍경이 단연 양구를 대표하는 풍광이었다.

 

    봉화산에서 뜨고 지는 달을,

    봉화낙월(烽火落月)이라 부를 정도로 그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전해진다.

 

 

 

 

    봉화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약 500m, 북동쪽으로 약 200m 구간은,

    제주도 한라산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시원한 초원이 펼쳐져 가을 억새산행에 제격이다.

    더불어 산자락 아래로 소양호를 조망하면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군부대 사격장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으나,

    2002년부터 양구군의 국토정중앙지점을 설정으로 봉화산생태등산로가 개설되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부분적으로 등산이 가능하다. 

 

 

 

 

    나는 오늘 양구의 봉화산등산이 처음이라,

    석현리를 들머리로 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국토정중앙천문대로 하산하는 1코스를 택했다.

    하지만 이 1코스는 양구10년장생길 등산코스 중 양구의 끝과 끝을 잇는 등산로로,

    좌측에는 양구의 황금들판이 우측으로는 소양강줄기가 숲에 가려진 채 반복되는지라 다소 지루하다.

 

    산행을 해 본 결과,

    심포리에서 정상을 거쳐 구암리로 내려오는 5.9km, 4시간 코스가,

    가장 무난한 코스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석현리-심포리갈림길 4.54km와, 구암삼거리-천문대의 4.06km는,

    참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따라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마사토로 미끄러운 코스이기 때문이다.

 

    산행들머리를 지난 후,

    처음 쉼터에서 소양강을 바라볼 때만 해도 왠지 오늘 산행이 즐거우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이정표를 지나칠 때면,

    늘 제자리인 듯 멀고 지루하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보이는,

    숲 사이로 보이는 양구들판과 소양강줄기가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황홀한 기분에 취하게 된다.

    왜 제주도 한라산의 축소판이라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와 가지가색으로 핀 들국화를 비롯한 야생화가 지천이다.

 

    그리고 양구시가지와,

    양구평야의 황금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마치 중청휴게소에서 대청봉을 올라가는 듯 봉화대가 우뚝 솟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

 

 

 

 

    정상에는 봉화대외 별도의 표지석이 없다.

    정상 아랫부분의 아름다운 노송 이외에는 나무도 없어 주변 조망이 시원하다.

    듬성듬성 우뚝 솟은 바위를 경계로 우측으로 보이는 소양강줄기와 좌측의 양구 시가지와 황금평야가 아름답다.

    이렇게 정상을 내려와 참나무 숲길을 지나면 구암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국토정중앙갈림길에 이르는 2.74km는 다소 지루하다.

 

 

 


    국토정중앙갈림길에서 정중앙점이 있는 길에서의 조망도 꽤 아름답다.

    마사토로 미끄러운 길을 나무계단과 지지목과 안전로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약 0.7km를 내려가면 국토정중앙점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약 0.62km를 가면 천문대가 보인다.

    국토정중앙천문대에는 야영장을 비롯하여, 주망원경인 80cm의 반사망원경이 있으며,

    최신의 천문정보와 학습체험 전시실과 천체투영실이 있다.

 

 

 

 

 

   ○ 등산일정  

      07:48  국토정중앙천문대주차장 도착<등산들머리 이동을 위한 콜택시호출)

      08:00  국토정중앙천문대시설관람(12분)

      08:15  석현리선착장등산들머리 도착 및 산행시작(콜택시이용요금 : 16,000원)

      08:35  선착장 및 소양강 조망쉼터(20분)

      09:05  이정표1(1.12km 30분, 직-정상 4.54km)

      09:44  이정표2(0.6km 39분, 직-정상 3.94km)

      09:56  이정표3(0.36km 12분, 직-정상 3.58km)

      10:28  삼각정(해발626.2m봉우리, 32분)

      10:50  이정표4(1.42km 22분, 직-정상 2.16km)

      11:08  이정표5(18분)

      11:16  이정표6(08분)

      11:27  이정표7(0.72km 11분, 직-정상 1.44km)

      11:38  심포리갈림길이정표(0.32km 11분, 직-정상 1.12km, 좌-심포리 2.24km)->직진

      12:50  봉화산정상(해발875m, 1.12km 점심 및 휴게 1시간 12분, 직-국토정중앙점 4.1km)

      13:12  구암리갈림길이정표(0.66km 22분, 직-국토정중앙점 3.44km, 좌-구암리 1.88km)-직진

      13:40  이정표8(0.4km 28분, 직-국토정중앙점 3.04km)

      14:02  이정표9(0.9km 22분, 직-국토정중앙점 2.14km)

      14:05  고압선철탑(3분, 조망지)

      14:31  이정표10(0.56km 26분, 직-국토정중앙점 1.58km)

      14:54  국토정중앙점갈림길이정표(0.88km 23분,  좌-국토정중앙점 1.58km)->좌로 진행

      15:11  국토정중앙점(0.7km 17분)

      15:38  국토정중앙천문대주차장(0.62km 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