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5년, 삼척 근산등산

소우(小愚) 2015. 8. 31. 16:53

 

 

   ○ 등산일시 : 2015년 08월 30일

   ○ 등산코스 : 산물감시초소-구방사-전망대-철탑봉우리-정상-전망대-산불감시초소

   ○ 소요시간 : 왕복 3.8km, 2시간 40분 (등산 1시간 40분, 하산 1시간)

   ○ 등산여정  08:14 산불감시초소

                  08:24 구방사(0.5km,10분, 사찰관람 10분)

                  08:49 전망대(25분)-6분 사진 촬영 및 휴식

                  09:23 철탑봉우리(34분)-우측 낭떠러지기 사이로 조망이 좋다.

                  09:54 정상해발(해발 505m, 31분, 구방사 1.4km, 근산골 1.5km)

                  10:20 철탑봉우리(26분)

                  10:32 전망대(12분)

                  10:54 산물감시초소(22분)

 

 

 

 

   ○○ 2015년, 삼척 근산등산

 

    해발 505m의 근산은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이다.

    삼척에서 오십천을 지나 서남쪽으로 우산을 펼쳐놓은 것처럼 보인다 해서 건산이라고도 부른다.

   <늙지 않는 땅>이라는 뜻을 가진 미로에는 미포팔경이 있는데,

    그 중 으뜸이 바로 이 산 정상의 낙조라고 한다.

 

    그리고 이 산 자락에 앉은 구방사의 청출어람이나,

    전준바위 앞 개천의 저녁안개가 두 번째와 세 번째 비경을 차지하고 있다.

 

 

 

 

    강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오십 개나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천과,

    아홉 개의 석굴이 있는 구방사을 품은 근산 산행은, 미로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로역 미로 1교를 건너서 영동선 철교 밑을 통과 후,

    미로초등학교를 지나 <구방사>안내표지판을 따라 하천도로변으로 골말 - 오십천-다리를 건너,

    우측 1시 방향으로 대략 2.5km, 도보로 1시간이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한 등산일 경우 산불감시초소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물론 구방사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일방통행의 가파른 시멘트포장 도로라 대형차는 올라갈 수 없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구방사까지는 약 500m의 굽이굽이 가파른 시멘트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산불초소 근산등산지도에 8월 31일까지 등산로정비로 등산금지 안내가 있었으나,

    다행스럽게 29일 끝났다고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구방사는 아슬아슬한 벼랑에 제비둥지처럼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구방사는 보수를 하는지 철 파이프가 세워져 있어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구방사에는,

    벼랑 끝에 선 묘사채와 사찰 이름을 낳게 한 아홉 석굴 중,

    가장 큰 방(굴)에는 석간수가 흘러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은,

    구방사 대웅전 옆 테크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예전에는 전망대까지 절벽이었는데, 이번에 오르기 쉽게 테크계단으로 정비하였다 한다.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풍경에 입을 다물 수 없다.

    그 후 잡목과 소나무 숲이 호젓하게 이어지지만 뾰족한 바위와 자갈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약 30여분을 오르다 철탑봉우리에서 잠시 내렸다가 오르는 길 숲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또한 절경이다.

    조망지마다 아래를 굽어보면 오십천이 발아래 산을 휘감아 흐르는 모습이 신비로운 풍광을 더하고,

    바위 벽면 위로는 백두대간 영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모습이 장엄하다.

 

 

 

    이렇게 오른 정상은 실망스럽다.

    조망은 그런대로 괜찮으나 공터에 고압선철탑과 산불감시초소만이 자리한 느낌이다.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와 동쪽으로는 삼척시와 동해시가,

    서쪽으로 보이는 삼척의 모산인 두타산이 보이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쉼 없이 드나드는 삼척항의 선박과,

    평화로운 삼척시의 모습이 그림 같다고 했는데 말이다.

 

    차라리 이 공터에,

    전망대가 있었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