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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고성 마산봉등산

소우(小愚) 2015. 10. 6. 13:48

  

 

 

 

 

   ●● 2015년, 고성 마산봉등산

 

    해발 1,052m 마산봉은,

    특히 설경이 아름다워, 고성의 건봉사, 화진포, 청학정 등과 더불어 고성팔경 중의 하나다.

    마산봉은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산 1만2천봉 중 하나로,

    백두대간 북단에 위치, 진부령에서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등산코스라 할 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포함한 금강산 연봉까지 볼 수 있다고 하며,

    마산봉 아래에는 지금은 폐업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인 알프스스키장이 있다.

 

 

 

 

    이 곳 마산봉 들머리인 알프스스키장리조트로 오기 위해서는,

    동해고속도로 하조대IC에서 진출하여, 양양 속초를 지나 미시령터널을 지나서,

    용대교차로에서 5.6km 이동 후, 홀리길 마산봉설경 방향으로 1.7km 가다 좌회전하면 된다.

 

    등산로 들머리는,

    알프스스키장리조트가 보이는,

    좌측 길 언덕에 등산이정표와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산행은 작은 나무묘목을 보호하기 위한 하늘색 보호망을 지나가야 시작된다. 

 

 

 

 

   고성 마산봉은,

   진부령에서 미시령까지 대략 20km의 백두대간 구간 중 첫 번째 봉우리다.

   이 구간 중 상봉과 신선봉은 2013년 5월경,

   고성 화암사-상봉-신선봉-화산재-화암사코스를 통해 이미 다녀왔다.

 

   오늘은 알프스리조트-마산봉-병풍바위-암봉을 돌아오는,

   왕복 9.12km 6시간 코스의 산행으로  백두대간길 한구간의 산행을 완성하려 한다.

   특히 가을산행이라 곱게 물든 단풍ㅇ을 볼거란 기대로 더욱 마음 설렌다. 

 

 

 

 

    이 코스의 특징은,

    마산봉, 병풍바위, 암봉 모두 등산코스를 약간 비켜있지만 조망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사방 어느 곳 하나 막힘없고 백두대간의 굵직굵직한 산맥이나 봉우리의 특징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비록 절경을 간직한 코스는 아니나,

    보고 느끼는 나무 한그루 바위 하나까지 충분히 매력적이다.

    들머리에 서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설악산국립공원의 출입금지안내판이다.

    이 지역에는 산양과 삵의 서식지라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이 코스는,

    이미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즐겨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무박산행은 물론,

    하루 온종일 등산객들로 만원이라 봉우리마다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

 

    들머리를 지나면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연이어 낙엽송 숲길을 지나면 다시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그리고 억새가 우거진 슬로프와 리프트잔해를 지나면 이내 급경사면 등산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다소 힘든 산행은 쉼터1까지 이어진다.

 

 

 

 

    쉼터 1에서 쉼터 2까지는 다소 완경사다.

    그리고 쉼터 2에서 약간 내려가나 싶다가 이내 마산봉까지 돌계단과 급경사면을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다소 힘들지만 물 들어가는 단풍들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노라면 그 조차 잊게 된다.

 

    생강나무, 싸리나무의 노란색 단풍과,

    옻나무,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에 취해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은 산악회에 의해 인산인해라 겨우 정상석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러다 아차 그만 등산객들에게 떠밀려 코스를 벗어났다.

    무심코 정상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이정표를 만나고서야,

    코스를 벗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자리에 멈춰 디카로 촬영한 이정표를 보고서야,

    마산봉 바로 밑 갈림길이정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결과였다.

    다시 되돌아 갈림길 이정표에 이르니 올라오면서 우측으로 병풍바위방향을 알리는,

    노란표지판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단풍이 붉게 물든 돌계단을 따라 내려서니,

    등산로 주변 전체가 붉은 저녁노을이 진듯 고운 단풍이 산재되어 있다.

 

 

 

 

    안부에 이르자 새이령으로 가는 지름길이 보인다.

    병풍바위의 경치가 별로인가 싶어 직진하여 10여분을 올라가자 사방이 확 트인 암봉이 나타났다

    그 암봉을 약간 내려서자 마치 성벽을 쌓은 듯, 병풍을 펼친 듯 암벽이 보였다.

    얼핏 보면 암릉처럼 보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그냥 스쳐가는 가보다.

 

    하지만 좌측으로 멀리보이는 동해와,

    우측 백두대간을 따라 설악산의 고산준봉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병풍바위에서 안부쉼터까지는 꽤 급한 내리막길이다.

    아름다운 단풍만 아니라면 솔직히 돌아올 생각 때문에 내려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이 내리막길은 약 1km 정도 이어지는데 절반은 단풍이 곱고,

    나머지 절반은 아직 한여름인양 푸른빛 일색이다.

 

    안부쉼터에서 암봉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완경사로, 양지쪽이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단풍이 들었다.

    암봉에 서면 바로 건너편으로 신선봉과, 그리고 내려온 병풍바위 정상과,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풍경과 저수지가 아늑하다.

 

 

 

 

    오늘 산행은 이곳 암봉을 마지막으로 원점회귀해야 한다.

    내륙으로 해안지방의 소금이나 생선을 다르던 대간령이라 불리는 새이령으로 하산하고 싶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단독산행이라 어쩔 수없이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코스는,

    어쩌면 되돌아가는 길이 더 멀고 험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병풍나무-마산봉 구간 중간쯤에서 만난 마루금 샘처럼,

    뜻밖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음도 어쩌면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 등산일시 :  2015년, 10월 04일

   ○ 등산코스 :  알프스스키장리조트08:47)-마산봉(10:12, 1.93km, 1시간25분)-

         병풍바위((10:51, 1.05km, 39분)-암봉(11:35 1.58km, 56분)-병풍바위(12:54, 1.58km, 1시간19분)-

         마산봉(13:49, 1.05km, 55분)-알프스리조트(14:43, 1.93km, 54분)

         (등산-2시간 48분, 하산-3시간 08분)

   ○ 소요시간 :  왕복 9.12km, 5시간 56분(점심 및 사진촬영 휴게시간 포함))

 

 

 

 

         

    ○ 등산여정 

       08:47  알프스스키장리조트 좌측 언덕

       08:52  등산로 입구(05분)

       09:30  쉼터 1(38분)

       09:50  쉼터 2(20분)

       10:12  갈림길이정표(24분, 직-마산봉 0.03km 홀리 2.5km, 우-병풍바위 1.0km) -> 직진

       10:14  마산봉(해발 1,052m, 2분) -> 우로 진행

       10:19  이정표(5분, 홀리 방향이라 돌아섬)

       10:26  갈림길이정표(7분, 직-알프스리조트 1.9km, 좌-병풍바위 1.0km) -> 좌로 진행

       10:38  새이령, 암봉 지름길표지판(14분, 안부, 좌-새이령 암봉, 직-병풍바위) -> 직진

       10:51  갈림길이정표(13분, 직-병풍바위 0.02km, 좌-새이령 2.6km) -> 직진

       10:51  병풍바위(해발 1,058m)

       10:58  갈림길이정표(7분, 직-마산봉 1.0km, 우-새이령 2.6km) -> 우로 진행

       11:04  새이령, 암봉 지름길표지판(6분, 직-새이령 암봉, 좌-마산봉) -> 직진

       11:20  쉼터3(16분, 안부)

       11:34  갈림길이정표(14분, 직-암봉 0.06km, 1시 방향-새이령 1.0km) -> 직진

       11:35  암봉 -> 단독산행과 등산로 폐쇄로 원점회귀

       12:54  병풍바위(1.58km, 1시간19분)

       13:49  마산봉(1.05km, 55분)

       14:43  알프스스키장리조트(1.93km, 5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