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삶속의 자유(自由)

소우(小愚) 2015. 8. 1. 10:18

           

 

 

     ○○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삶 속의 자유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유를 꿈꾼다.

     설령 그 어떤 것으로부터 구속당하고 있지 않음에도 말이다.

     평소 아무런 구애 없이 잘 살고 있음에도,

     대부분 무엇엔가 구속당하고 산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구속당한다 생각하고,

     어른들은 일이나 직장 또는 가정에 구속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그 구속의 실체는 현실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대상이다.

 

     삶은 늘 선택을 강요한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 같지만 그 또한 그렇지 않다.

 

     많은 것을 알고 경험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선택할 고려사항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치 허기를 채우면 그만인데 맛 집을 찾아가 식도락을 즐기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한 선택일 것이다.

 

     인간의 자유로움을 구속하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의 삶인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넘기는 의식주와 같은 일상의 작은 것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그 것만큼 자유를 구속하는 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이야말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불가분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늘 곁에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부족하면 그 것만큼 난감한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완벽한 자유로움은 삶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황을 스스로 받아들일 때는 그것을 구속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상황이 내 능력치를 넘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으면 구속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처럼 자유는,

     시간적인 여유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인 것이다.

     힘겨운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그것은 자유다.

     반대로 고통스러우면 그건 구속이다.

 

     혹자 어떤 사람은,

     죽음을 자유라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존재가치에 대한 자각이며,

     삶의 내적 외적환경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의지이자 행동인 것이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동조와 타협을,

     또 한편으로는 극복하기나 좌절하기도 하는 것이다.

     삶은 인생의 근간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삶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삶 속의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