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때로는 멈춰 자신을 돌아보자.

소우(小愚) 2015. 7. 22. 16:15

      ◆○ 돌아봄은 후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다.

 

     사람은 욕망덩어리인지도 모른다.

     한순간도 멈춤지 않고 무엇인가를 끝임 없이 탐한다.

     남들 보기에는 부러울 만큼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당사자는 늘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법정스님께서는 무소유의 삶을 강조하셨지만,

     삶 그 자체가 돈인 현실에서 무소유를 실천은 지난한 일이다.

     노력의 결과가 행복으로 돌아오지 않는 무소유는 의미가 되지 못한다.

 

     우린 늘 일확천금을 꿈꾸며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설령 기대하거나 원하는 것이 없음에도, 남들보다 내게 그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린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세상의 이치를 곧잘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남들의 눈에 비치는, 화려하고 보기 좋은 것들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는 아예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진정한 행운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것을 얻는 것이지,

     누군가가 가져갈까봐 필요 없는 것까지 얻는 것은 아니다.

 

 

 


     우린 늘 앞으로만 가려고 한다.

     심지어 마치 누군가에 쫓기라도 하는 듯 온 힘을 다해 달려간다.

     그러나 아무리 앞으로 달려가고 싶어도,

     건강이나 경제적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원치 않아도 멈출 수밖에 없다.

 

     이런 스스로의 능력치에 대한 자각은,

     때때로 자괴감과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가져다 준다.

     비록 몸은 멈추었어도 마음마저 멈추지 못해서이다.  

        

     그래서 늙어갈수록,

     욕심이나 욕망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 대한 간섭이나 잔소리보다는,

     칭찬과 감사와 고마움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시대나 환경이 달라졌음에도 스스로 변하지 못하고,

     지난 삶의 경험만 주장함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몸과 마음의 외로움은, 남에게서가 아니라 내게서 시작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때로는 멈춰 버릴 것과 남겨둘 것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욕망은 바닷물과 비슷하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그 모두가 어쩌면 욕망의 한부분일 것이다.

     늘 주위에 수없이 존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

     먹을수록 갈증을 더하는 바닷물에 불과하다.

 

     남의 성공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탐하면 탐할수록 지옥 같은 고통만 더해질 것이다.

     욕망이 크고 많을수록 인내와 고통 역시 배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때로는 시간을 내어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자신을 비판하지도, 남과 비교하지도, 잘못을 찾지도,

     무엇인가 선택하고 결정하지도 말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한 채 자신을 바라보자.

 

     돌아보면 미련과 후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자신이 이루어놓은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것을 볼 수 있다면 왠지 모르게 스스로를 향해 따뜻한 미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처럼,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남들의 반응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동안 행복하게 살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너무 행복과 불행이란 이분법으로 나누기보다는,

     행복의 파이가 커지도록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

 

     돌아봄은,

     후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야 한다.

   

     <<사진 : 치악산(上) 한라산(下)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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