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소중함의 차이

소우(小愚) 2015. 7. 29. 15:12

    

             

                      

 

 

 

     사람은 각자 바라보는 곳이 다르다.

     오랫동안 한 곳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매순간 바라보는 곳이 바뀌기도 한다.

     그렇기에 서로 한 곳을 바라볼 때는 같은 길을 가게 되지만,

     다른 곳을 바라 볼 때는 헤어질 수밖에 없다.

 

     때로는 죽음으로 헤어지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곳이 달라도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필요함에 따라 소중함은 달라지는 것이다.

 

     목이 마른 사람에게 절실한 것은 물이,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이, 추위에 떠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옷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혼자인 사람에게는 외로움을 나눌 상대가,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종교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필요함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나 아닌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결국 소중함은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영원불멸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치고,

     어느누구도 소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아내여서 소중하고, 자식이어여서 소중하고, 친구여서 소중하고,

     사랑해서 소중하고, 나와 삶을 함께 해줘서 소중하다.

 

     음식을 만들어 줘서 소중하고,

     행복을 같이 할 수 있어 소중하고, 도움을 나눌 수 있어 소중한 것이다.

     소중하기에 신뢰할 수있고, 소중하기에 대가없이 희생할 수있고,

     소중하기에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중함도 서로 공감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소중함은,

     스스로 그것에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다.

     아내라는, 딸이나 아들이라는, 그리고 사랑한다는 내 마음이 더해졌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에 대한 소중함은 더 간절해지는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이별도 이별이지만,

     자식들도 점차 이런저런 이유로 곁을 떠나기 마련이다.

     온갖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챙겨주었던 사람이 곁을 떠난 뒤 

     내 마음의 빈자리는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도 결코 채우지 못한다.

 

     소중함이 익숙함으로 변해서는 안 된다.

     익숙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불편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결국 불편하지 않으면 소중함조차 알지 못한다는 반증일지 모른다.

     이처럼 우린 늘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것은 이런 익숙함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삶에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처럼 소중함은,

     필요에 의한 선택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을 그 어찌 물건처럼 필요에 따라 선택하느냐고 반문할 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생활에 당장 소용되지 않으면,

     예전에 아무리 큰 도움을 받았을지라도 결코 제1순위는 되지 못한다. 

 

     평생의 소중함의 가치와,

     순간의 소중함의 가치는 다른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평생 필요한 사람이기란 너무도 힘든 일이다.

     사람이 귀한줄 알아야 소중한 마음도 생긴다.

 

 

 

 

 

'^*^ 낙 서 장 > 나의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모습이다.  (0) 2015.08.12
삶속의 자유(自由)  (0) 2015.08.01
할 수 있을 때  (0) 2015.07.24
때로는 멈춰 자신을 돌아보자.  (0) 2015.07.22
독선(獨善)  (0) 201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