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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악산 비룡폭포

소우(小愚) 2014. 11. 17. 10:44

  

 

 

    ▶▶▶ 2014년, 설악산 비룡폭포

 

    올해도 계절은 어김없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새싹이 파릇파릇 돋는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 바림이 불어 코끝을 시리게 한다.

    곁으로 보기에는 따스한 햇살이 포근한 것 같은데 설악산 소공원을 지나 토왕골 계곡에 들어서자,

    볼이 발개지고 손이 시려 서둘러 방한용 빵모자를 눌러 써야 했다. 

 

    설악산의 대표적 자연명승에 해당하는 비룡폭포는,

    외설악지역을 배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의 지류가 화채봉의 북쪽 기슭에 있는 폭포다.

    비룡폭포는 토왕골계곡 하류 쪽 육담폭포와 상류 쪽 토왕성폭포 중간 지역에 있으며,

    폭포수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비경을 보여준다.

 

 

 

 

    지난 1980년대 설악산의 상징이던 출렁다리는,

    개인이 사비로 건설된 다리로, 안전을 이유로 폐쇄됐으나 새롭게 단장하여 최근에 개방되었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곰돌이상 왼쪽으로 바로 돌아 다리를 건너가면 비룡폭포로 가는 코스가 나온다.

    코스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트레킹이 가능하다.

 

    비룡폭포는 기반암하천인 산지하천에 해당한다.

    토왕골에 자리한 비룡폭포는 높이는 16m, 경사도는 44°, 고도는 370m, 폭호의 너비는 16m다.

    비룡폭포는 설악산에 발달한 다양한 지형경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잘 정비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계곡 양 옆으로 높다란 절벽이 마치 호위무사처럼 하늘을 가릴 정도로 서있다.

 

 

 

 

    그리고 그 계곡에는,

    여섯 개의 담(潭)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지나면 비룡폭포를 만날 수 있다.

    육담폭포를 지나 1㎞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높이 약 16m의 힘찬 물줄기가 내리꽂히며 골짜기를 울린다.

    비룡폭포는 왼쪽에 위치하여 얼핏 봐서는 마치 계곡 속에 숨은 듯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가까이 가서야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아름다운 폭포를 볼 수 있다.

 

 

 

 

    산행시간은,

    소공원에서 케이블카승강장 근처의 다리를 지나 왕복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비룡폭포통제소가 있는 곳까지 1.4km 구간은,

    천천히 평탄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으면 된다.

 

    통제소부터 비룡폭포까지,

    약 0.8km는 돌계단과 철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새로 단장된 설악산의 명소 출렁다리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가볍게 출렁거림을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자료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