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4년, 설악산 권금성등산

소우(小愚) 2014. 3. 17. 11:20

 

 

 

   ▶▷ 2014년, 설악산 권금성등산

 

    중학교 때 수학여행에서 처음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 본 뒤 37년만이다.

    솔직히 고백하면 탔던건지 아닌지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아무튼 수학여행으로 여기에 온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 때의 사진을 찾아보면 보다 명확하겠지만,

    때로는 이런 희미한 기억조차 인생이기에 그리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주말이면 케이블카를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타기 위해서는 인연에 기대는 약간의 조치가 필요했다. 

 

 

 

 

    비록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9시부터이지만,

    주차관계로 새벽 5시에 강릉을 출발 6시 10분 소공원주차장에 주차 후, 

    이 곳에 근무하는 직원을 통해 전화로 울산바위 등산을 마친 뒤 타기로 사전 부탁한 뒤,

    울산바위에 다녀오기로 했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는,

    3.8km 약 3시간 정도 걸리지만, 기다리는 무료함도 덜어질 것이다.

    오랫만에 느끼는 추억이라 맑은 날 제대로 케이블카와 권금성을 즐기고 싶은 욕심에서다.

 

 

 

 

 

    권금성(權金城)은,

    깎아지른 암봉 위에 위치하는 산성이다.

    권금성산장과 설악동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개설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동해와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둘레는 약 3,500m로.

    설악산성, 옹금산성(擁金山城), 토토성(土土城)이라고도 하며,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가 다니는 앞쪽, 깎아지른 듯한 석산 위에 있으며,

    해발 800m의 성 정상에는 80칸에 이르는 반석과, 실료대(失了臺), 방령대(放鈴臺) 등이 있다.

    신라 때 권, 김 두 장군이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는 설이 있고,

    고려시대에는 몽골군이 침입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난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고려 말 이전부터 존속한 산성임을 알 수 있다

 

 

 

 

 

    추억은 언제나 행복하다.

    추억을 행복하게 느끼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지금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껴서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날씨도 포근하고 아직까지 봉우리마다 하얀 눈이 덮혀 있어 경치도 너무나 아름답다.

    물론 그 때 그 시절처럼 경외감은 적을지라도 자연을 느끼는 감성은 그 시절보다 더 클 것이다.

    정말 오랫만이 추억의 한자락과 만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