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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칼산등산

소우(小愚) 2013. 12. 2. 13:47

 

 

   ○ 등산일시 : 2013년 12월 01일

   ○ 등산코스 : 선수촌빌라(10:26)-등산로안내도(0.8km, 10:34)-정상(1.1km, 11:13)-

      선수촌빌라(1.9km, 12:08)

   ○ 총소요시간 : 총 2.8km, 1시간 42분

 

 

 

 

 

   ▶▷▷2013년, 평창 칼산등산

 

    해발 941m의 칼산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차항리 용산리에 걸쳐 위치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칼산은 횡계리를 기점으로 차항리와 용산리 사이의 산으로 도로를 따라 싸리재에 이를 때까지 이어진다.

    그 후 알펜시아로 가는 용산리 도로를 건너 투구봉으로 이어지고,

    한우종축장의 드넓은 초지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곳 칼산은,

    횡계팔경중의 하나로 칼산광풍이라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바람이 거센 산이다.

    또한 등산하면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스키점프장을 비롯하여,

    각종시설물들과 고원도시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다.

    수종은 주로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등산 들머리는 여러 곳이 있으나,

    가장 찾기 쉽고 접근성이 좋은 곳은 영동고속도로와 구도로가 겹치는 사거리에서,

    용평스키장 방향으로 진입하여 119소방대 건물을 돌아 올라가면 선수촌 빌라가 나오는데,

    여기를 들머리로 하는 것이 등산을 즐기기에 용이하다.

 

 

  

    선수촌 빌라로 가는 도로가 끝나는 곳에는 칼산정상 1.9km란 팻말이 서있다.

    시멘트언덕을 올라서면 밭이 나오고 오른쪽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 스키점프장으로 가는 길과,

    칼산으로 가는 길이 나누어지고, 우측 칼산방향으로 조금가면 스키점프장과 횡계시내가 보이는 곳에,

    칼산등산안내도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 1.1km, 시간상으로는 대략 40~50분 정도 걸린다. 

    등산하는 내내 왼편 참나무 숲 사이로 스키점프장과 알펜시아스키장이 조망되나,

    확 트인 조망지가 없어 다소 아쉽다.

 

    하지만 정상에 이르면,

    오른편으로 대관령면의 정취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칼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이국적인 풍력발전소와 삼양축산으로 대변되는,

    드넓은 초지위에 펼쳐진 하얀 은세계는 대관령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칼산등산의 백미는,

    눈이 발밑에서 뽀드득 비명을 지르는 겨울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한여름 초지의 푸른 물결도 좋지만 대관령면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일 것이다.

 

    황병산사냥놀이의 주 무대인 이 곳 대관령은,

    스키의 발상지답게 눈에 관련된 많은 문화를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눈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쉽게 이동하기 위한 설피나 썰매,  그리고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는 소발구 등등,

 

 

  

 

    밤사이 내린 폭설로 문을 열지 못해, 

    집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질 정도다.

    어째든 올 들어 첫눈을 고향인 이곳 칼산에서 밟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