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3년, 충주호 명품감상지 구담봉,옥순봉등산

소우(小愚) 2013. 11. 18. 13:46

 

 

 

    ○ 일시 : 2013년, 11월 17일(강릉 08:00출발, 15:40분 도착)

    ○ 코스 : 계란재(10:50)- 간이매점(0.9km, 11:06)- 삼거리(0.5km, 11:13)- 옥순봉(0.9km, 11:47)- 

       삼거리(0.9km, 12:14)-구담봉(0.6km, 12:40)- 삼거리(0.6km, 13:21)- 계란재(1.4km, 13:39)

    ○ 총 소요시간 : 산행거리 5.8㎞, 약 2시간 50분(중식 사진촬영 및 휴게시간 포함)

    ○ 찾아 오는길 : 단양IC->우회전 후 약 4km 진행->비보호 좌회전 후 장회나루를 지나면 계란재에 도착

           

 

 

 

 

 

 

 

 ◆◇ 2013년, 명품 충주호의 절경에 빠지다.

 

 

  

    가을 입산통제기간에는 등산할 마땅한 산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물론 이 기간에도 등산가능한 가까운 대관령 일원을 등산하면 그만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난 늘 새로운 등산에 대한 열망이 들끓어서인지,

    여유시간마다 거의 습관적으로 산행정보를 검색하게 된다. 

 

    지난 주 단양 금수산 산행을 했어야 하는데 이번 주처럼 비가 와 가지 못했었다.

    이번 주라도 갈까 해서 단양군관광안내소에 산행가능여부를 문의했더니,

    국립공원도 입산통제기간이라 어렵다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입산통제기간동안 산행 가능한 인근 산을 문의했더니,

    구담봉․ 옥순봉을 비롯하여 황정산이 가능하고도 한다.

 

    구담봉, 옥순봉 등산은,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 사전정보에 따라 아침 8시에 출발했다.

    하지만 네비를 켜고 산행들머리인 계란재를 검색했지만 정보가 검색되지 않는다.

    할 수없이 단양IC를 클릭하고 출발했지만 대관령을 넘어서자 부슬부슬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

 

    둔내에 이르자 거의 소나기처럼 쏟아져 계속 가야하나 걱정스러웠는데,

    다행스럽게도 횡성을 지나자 해가 나기 시작했다.

    단양IC 매표소직원의 구두 안내로 장회나루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목적지인 계란재를 찾을 수 있었다.

 

    장회나루 전망대에서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계란재에 도착하자,

    도로 양쪽으로 관광버스와 차들로 넘쳐난다.

    겨우 도로 한 쪽에 차를 주차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구담봉․옥순봉은 T자형 등산로로 충주호의 절경을 잘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계란재에서 작은매점(구담농장)이 자리한 곳까지는 대략 0.9km의 자갈길과 시멘트포장도로다

    이 곳에서부터 통나무계단을 걸어서 0.5km 정도 올라가면,

    구담봉, 옥순봉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옥순봉은 왼쪽으로 양 0.9㎞ 지점에 위치한 종우리이고

    구담봉은 오른쪽으로 약 0.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다.  

 

 

 

   

    양 봉우리 모두 이 곳에서부터 양 쪽으로 갈라져,

    급경사를 내려가다 봉우리 근처에서 다시 올라가야 정상을 만날 수 있다.

    옥순봉은 봉우리가 그리 높지 않아 완만하게 올라가지만,

    구담봉은 철계단 214개로 이루어진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야 한다.

 

    그리고 옥순봉으로 가는 코스는,

    비교적 쉽고 조망지에서나 충주호를 감상할 수 있지만,

    구담봉 코스는 가는 내내, 아름다운 충주호와 기암절벽을 이룬,

    수많은 봉우리들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는 천혜의 코스다

 

    구담봉과 옥순봉은 단양 8경의 하나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옥순봉은 마치 바위 막대기를 세워놓은 듯한 형상으로,

    거의 호수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을 돌면서 그 절경을 조망하기에 용이하다.

    그러나 구담봉에서의 주변 풍광은 누구나 탄성을 자아내지만,

    그 명성에 비해 자태는 그리 빼어나지는 않다.

 

    해발 373m의 구담봉은,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퇴계 이황은 구밤보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해발 286m인 옥순봉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답다.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 청풍) 땅인데,

    이곳이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였던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데서 비롯되었다.

 

    구담봉․옥순봉 등산로만큼,

    충주호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드물지 않나 싶다.

    특히 봉우리 정상에 올라 충주호를 바라보는 기분은 그야말로 기가막힐 정도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따라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대자연의 멋스러움에 도통 내려가고 싶은 생각조차 갖지 못한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의 거센 바람에도 춥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비록 산은 나즈막할지라도 구담봉․옥순봉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간직한 명품산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