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알고 갑시다. 설악산(雪嶽山).

소우(小愚) 2013. 6. 13. 11:53

  

 

 

   ◆ 산은 동행자가 있으면 더 좋듯이,

                   그 산이 주는 의미와 동행하여야 한다.

 

   나는 아직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모든 산을 다 다녀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녀온 산들 중에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설악산만한 산은 찾아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산행을 하면서 늘 설악산과 비교하게 된다.

 

   물론 산마다 그 산 나름대로,

   멋과 풍경과 전설을 품고 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저런 이유를 고려해도,

   언제 어디서 올라도 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산은 설악산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설악산은,

    강원도 양양군과 인제군, 그리고 속초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해발 1,708m이고. 태백산맥에 속하며, 주봉은 대청봉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으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설악이란 이름은,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붙여졌으며,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雪山) 또는 설봉산(雪峯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설악산은 일반적으로,

    내설악(內雪嶽)과 외설악(外雪嶽)으로 구분되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산맥이자 태백산맥이기도 한 북쪽의 미시령(826m)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산세,

    울산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 계곡의 맑은 물과 수많은 폭포 및 숲,

    그리고 백담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 등이 조화를 이루어 사철경관이 뛰어나다. 

 

 

 

 

    기반암은 화강암, 화강편마암, 결정편암이며,

    중생대에 대규모 화강암이 관입하여 차별침식 및 하식작용으로

    수많은 기암괴석과 깊은 골짜기, 폭포들이 이루어졌다.

    남서쪽을 제외한 전 사면이 급경사이며, 내설악의 남부에는 한계천이,

    북부에는 북천이 서쪽으로 흘러 북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외설악의 남부에는 양양 남대천이, 북부에는 쌍천이 흘러 동해로 유입된다.

 

    연평균기온은,

    한국(남한)에서 가장 낮으며,

    산정과 산록의 온도차는 약 12~13℃이다.

    동해에 가까이 있어서 강수량은 비교적 많은 편이다.  

 

 

 

 

   자생식물로는 금강초롱, 노랑갈퀴,

   대미풀과 같은 희귀식물을 비롯한 총 822종의 식물이 자라며,

   누운잣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사철나무 등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울창하다.

   눈잣나무, 노랑만병초 등의 남한계선과, 설설고사리, 사람주나무 등의 북한계선이 되며,

   특히 산정 부근에는 바람꽃, 꽃쥐손이 등의 고산식물이 자란다.

 

   또한 사향노루, 반달곰, 까막딱따구리와 같은,

   희귀동물을 포함하여 약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며,

   그밖에 백담 천에는 냉수성 희귀어족인 열목어와 버들치가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 일대는,

     1965년 11월에 설악산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1호, 163.4㎢)으로,

     1982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일대가 1969년에 관광지(16.2㎢),

     1970년에는 국립공원(17.4㎢)으로 지정되었다.

     1971년 9월에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개설되었으며 이듬해 국립공원지역이 344㎢로 확장되었다.

     그 뒤 1977~78년에 354.6㎢로 다시 확장되었으며, 1991년 총면적은 373㎢에 이른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고,

      맑은 물이 흘러 뛰어난 경승지를 이루며, 특히 계곡미가 우아하고 뛰어나다.

      바다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여 일찍부터 알려진 외설악과는 달리,

      내륙 깊숙이 자리 잡아 등산객 말고는 찾는 이가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건강을 위해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남내설악은 옥녀탕부근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계곡일대를 일컫는다.

      이 곳에는 안산(1,430m)과 대승령(1,210m), 가리봉(1,519m) 등의 높은 산이 솟아 있다.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서 양양으로 가는 도로변의 장수대는,

      1950년대 대승폭포 주변에 조성된 군 장성휴양소였다.

 

 

 

   

      인근에 양반바위, 촛대봉, 십이봉, 산신각, 상놈바위, 대승령, 오승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높이가 88m나 되는 대승폭포는 내설악 제일의 경승지 중의 하나로,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피서지로 삼았던 곳이다.

 

      그밖에도 용대리 남교마을 남쪽 외딴 계곡에,

      단풍경승지로 알려진 12선녀탕, 옹탕폭포, 용탕폭포 등이 있다.

 

      북내설악은 인제천으로 유입하는 북천과,

      백담천 유역의 계곡으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에 그 유명한 백담사가 있다.

 

      백담천의 상류에는,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등이 있으며,

      영시암을 지나 오세암 인근의 망경대를 지나 가야동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설악동으로 넘어가는 마등령이 있고,

      남쪽 계곡을 따라 와룡폭포, 유달폭포, 쌍폭포 등을 지나면 대청봉 아래 봉정암에 닿는다.

 

 

 

 

      백담사는 가야동계곡·수렴동계곡물이 합쳐져,

      절경을 이루는 백담계곡에 위치하며 내설악 등산 코스의 첫 관문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이 한계리에 지은 이후,

      잦은 화재로 설악산 내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다가 지금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일제강점기에 만해 한용운이 민족해방과 불교활성화를 구상하던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대청봉 서북쪽 중턱에 있는 봉정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1,244m)에 위치하는 절이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며 암자 뒤에 봉바위라는 암벽이 있다.

 

 

 

 

      또 이 곳 수렵동계곡에는 영시암이 있으며,

      김시습이 머물었다는 5세 된 신동이 성불전설이 있는 오세암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못과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 등과,

      신흥사 등 고찰이 있는 영동지방 제일의 관광지이다.

 

      남외설악은,

      점봉산(1,424m)에서 관모산(874m)에 이르며,

      오색천계곡의 오색약수·오색온천 등과 주전계곡이 포함된다.

 

 

 

 

      북외설악은,

      북설악의 동쪽 일대와, 물치를 거쳐 설악동에 이른다.

      대청봉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은, 공룡처럼 생겼다는 공룡능선,

      하늘에 핀 꽃이라는 천화대능선, 화채봉능선 사이에 있다.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마치 불상 몇 천 개를 새겨놓은 듯한 천불동계곡을 따라 염주폭포를 비롯해,

      천당폭포, 오련폭포 등과 문수보살이 목욕했다는 문수담, 귀신얼굴처럼 험상궂은 귀면암,

      신선이 누워서 경치를 감상했다는 와선대,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비선대,

      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금강굴이 있다.

 

      권금성은 깎아지른 암봉 위에 위치하는 산성이다.

      권금성산장과 설악동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개설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동해와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토왕성계곡은,

      설악동에서 동남쪽 연봉 밖에 위치한,

      석가봉, 문수봉, 노적봉, 보현봉, 칠성봉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물이 겨울에 얼어붙어 빙벽 등반의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토왕성폭포,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하다는 비룡폭포, 작은 폭포 6개가 잇달아 떨어지는 육담폭포 등이 있다.

 

      척산온천은,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하며, 1973년에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

      단순천으로 색과 맛이 없고 감촉이 매끄러우며, 피부병·신경통·충치·류머티즘에 좋다고 알려졌다.

      온천을 지나 설악동으로 연결되는 목우재고개의 도로주변 경관이 좋다.

 

 

 

 

       신흥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솟은 울산바위로 오르는 계곡에는,

       비구니 수도장인 내원암과 1명이 밀든 100명이 밀든 간에 똑같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가 있다.

       그리고 6개의 뾰족한 석봉으로 나는 새도 앉기 어렵다는,

       높이 950m의 울산바위와 그 아래 바위를 뚫고 지은 계조암 등이 있다.

 

       신흥사는 설악동 동쪽 계곡에 위치하며, 외설악 등산 코스의 기점이 되고 있다.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향성사로 창건했다가 소실된 뒤,

       조선 인조 때 고승 운서, 연옥, 혜원 등이 다시 창건했다.

 

 

 

 

       향성사지3층석탑(보물 제443호)을 비롯하여,

       단청과 공포(拱包)가 아름다운 신흥사극락보전(도유형문화재 제14호),

       신흥사경판(도유형문화재 제15호), 청동시루, 석조계단, 호랑이 무늬가 섬세한 섬돌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산은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름다움도 내용이 있어야 그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듯이,

       그 산을 통해 마음에 자신만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그냥 스쳐지나 가듯 산행을 하면,

       몸은 건강할지 모르나 마음까지 건강할 리 없다.

       산은 동행자가 있으면 더 좋듯이 그 산이 주는 의미와 동행하여야 한다.

     

       (발췌: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