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국민이여! 화려함에 속지 말자.

소우(小愚) 2012. 10. 11. 15:48

 요금 대선 레이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내 것을 나눠줘야 함은 당연한 일인데, 모두들 그 당연함조차 계산하려 한다.

 대선주자로써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좋은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기득권 역시 내려놔야 한다.

 의혹이 있다면 자리뿐만 아니라 책임까지 나눠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선주자들 모두 어느 정도는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아닌가?

 한마디로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손안의 것을 모두 움켜쥐고 모자란 부분을 더 채워주기를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지지는 진실한 마음과 그 마음을 실천하려는 의지에 의해 이심전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영웅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미래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이기를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권위나 질서가 아닌, 어머니처럼 국민들이 힘겨워할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살펴주는 따뜻함으로 말이다.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 수 없듯이, 대통령이 너무 영웅적이면 오히려 국민들은 자유를 잃을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아무리 나라가 발전해도 국민이 자유의지를 잃으면 그 발전조차 감당하지 못한다.

 

 국민이여! 이젠 화려함에 속지 말자.

 한국은행에서는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을 2%로 잡을 정도로 경기가 어려운데 요즘 우리나라 국감현장을 보라.

 국민을 대신하여 국정감사를 해야 할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은 너나 없이 상대방 대선후보의 검증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

 정책과 공약이 아무리 좋아도 그 것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을 위해 실천될 때 가치가 있음을 그들만 모르는 것 같아,

<그저 돈도 없고 뒷배도 없는 놈이 죄지.>하는 씁쓸한 생각만 들게 한다.

 

 대선 선거캠프에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라.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명망가들로 캠프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명망가 거의 대부분은 상황만 다를 뿐이지, 이미 예전에 다 한번쯤은 국정의 중요한 책임자들이 아니었던가?

 그 나물에 그 밥인 그들에게서 언제까지 우린 그들이 국민들을 위해 변해주기를 바라기만 할 것인가?

 아무리 잘못해도 책임조차지지 않는 그들에게서 말이다.

 

 이처럼 절대적인 가치는 오만과 독선으로 변질되어 정신을 썩게 한다.

 나이가 들면 몸에 살이 찌고 유연성이 부족하듯이, 생각이나 행동 역시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간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충고에 귀기우리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이나 논리를 내세우는데 더 많이 집중한다.

 그래서 여분이 생기거나 자신에게는 별무소용일지라도, 남에게 이득을 줄까봐 더 많이 움켜쥐고 내어놓지 않으려고 한다.

 바로 이러한 행태가 바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변해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설령 그 변화가 당장의 나에게는 버겁더라도,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그 변화를 기꺼이 수용해야 세상이 변한다.

 지지는 결국 자신이 하고 싶거나 원하는 것들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여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화려함에 속아 자신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행사할 수 있는 자신만의 권리를 낭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