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소우(小愚) 2013. 3. 27. 11:49

 윗물은 처음이요 시작점이다.

 그리고 아랫물은 새로운 시작으로 생기는 성과물일 것이다.

 따라서 뜻에 맞는 성과물을 얻으려면 결국 어떤 시작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정부는 처음부터 윗물로써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는데 너무 국민의 뜻과 어긋나는 것 같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격언처럼,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지도자의 출발은 늘 신중하고 타당하여야 한다.

 하물며 한 나라의 운명과 역사적 소명을 다해야하는 대통령으로써의 인사는,

 내 입맛이 아닌 국민의 입맛에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흠집 있는 사람을 국정의 주요요직에 임명하려는지 모르겠다.

 찾아보면 그들보다 더 청렴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도 많을 터인데 말이다.

 어찌 내 것을 탐하는 사람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까?

 

 아무리 대통령 본인과 코드가 맞고 국정이념을 공유한다고 해도 태생적으로 이익을 탐하는 배제해야 할 것이다.

 지위는 힘을 만들고 힘은 이익을 낳기에 국민에 대해 봉사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알다시피 봉사는 결국 자기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그 어찌 조직을 장악하고 조직원들을 다스릴 수 있을까?

 국민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공공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지도자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

 

 해방 후 요즘처럼 암울한 시대도 없었지 않나 싶다.

 젊은이들은 취업할 곳을 찾지 못하고, 부양해야할 노령인구는 급증하고,

 생활물가는 오르고, 세계경제는 갈수록 암울하고, 북한의 전쟁 위협은 도를 더해가고.......

 그래서인지 빈부격차나 세대간의 갈등은 깊어가고, 실패와 좌절로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도심을 흔들고.......

 하루하루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처럼 위험하고 시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게 무슨 문제인데?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

 어찌 생각하면 돈이면 다 되는 물질만능의 시대인 작금의 현실에서 보면 당연한 항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보다 <국민>이라는 이름을 앞세워야 하는 국가조직의 장으로서는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지 않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을 굳이 임명하려는 사람도 문제지만,

 자격도 안 되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너무 염치없는 짓이 아닌가?

 

 아무리 식견이 높고 능력이 탁월해도,

 그 능력을 자신보다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임명되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무리 타당한 일일지라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물러서야 한다.

 그것이 민의에 의한 정치고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정치이다

 너무 옳음에 치우쳐 자신의 소신만 고집하면 오히려 독제에 빠지기 쉽다.

 국민은 힘이 약하고 어리석은 듯하지만 불의는 참지 못한다.

 그러므로 국민을 진정으로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작물은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농부가 작물을 재배할 때 그만큼 자주 찾아가서 정성을 기울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박근혜정부도 말로만 국민을 앞세우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헤아리는 정성을 다해야 한다.

 우리에겐 정말 절실한 소원이 있다.

 그것은 정말 박근혜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았으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