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재능보다는 노력이 좋다.

소우(小愚) 2011. 12. 22. 10:44

 

  부모라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아이들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여,

  개발하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적성검사나 잠재능력 검사 또는 다중지능검사 등,

  이런저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그것 역시 정확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 스스로 즐겨 하는 분야를 찾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재능 찾기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즐겨서 하는 일만큼 좋은 성과를 낳는 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재능은 타고난 선천적 재능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후천적 능력으로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백번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나 문장도,

  한두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이해하거나 외우는 사람,

  한두 번 본 사람도 쉽게 친해지는 달변인 사람이나,

 

  한두 푼 밑천을 가지고도,

  사업수완이 좋아 커다란 부를 이룬 사람과 같이,

  재능에 맞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아마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재능에 맞는 일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그것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최고의 행운아일 것이다.

 

  재능에 맞춰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주변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능을 타고나도 그것을 발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 그 재능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이 주어져야 한다.

 

  아무리 재능을 타고나도 노력하는 자는 이길 수 없다.

  오죽하면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단언했을까?

  그리고 재능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적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그 재능이 꽃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재능 역시도,

  그 시대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현실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대를 사는 것이 사람일진데 당대에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니가 싶다.

<가장 현명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에게는 재능보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자의 역할에 머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니가 싶다.

 

  솔직히 말해,

  우리들 역시도 지난 인생을 돌아보면,

  무엇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 온 적도 없지 않는가?

 

  너무 재능을 따지기보다는,

  차라리 간섭보다는 사랑을, 잔소리보다는 칭찬을,

  더 많이 하는 따뜻한 부모가 되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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