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소우(小愚) 2011. 10. 28. 08:53

  조석지변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하리만치 가족의 도움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는 내 것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경제적 또는 물리적으로 도움을 받았다면,

  잊지 말고 항상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갚아간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물론 도움을 준 사람이야 그것을 도움이라 여기지 않았을지라도,

  자신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각자는 엄연히 다른 존재입니다.

  얼굴이나 모습은 비슷할 지라도 생각이나 지향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그렇게 함께 생활하다보면, 아주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부모나 형제로부터 도움을 받기 마련입니다.

 

  도움을 준 사람은 기억하는데,

  도움을 받은 사람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라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서로 도움을 알면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데

  모르고 넘어가는 사소한 것들이,

  바로 갈등이 되고 다툼이 되고 오해가 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는,

  분명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당연시하기 쉽고, 감사의 인사도 지금 아니더라도,

  다음에 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미루게 됩니다.

 

  하지만 고마움의 표시는,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바로바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받은 도움이 너무 커 당장 하기 어렵다면,

  말일지라도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 하고 미루면, 다음에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그럴만한 사정이 생겨 보답할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이 지나면 감사의 마음도 그만큼 엷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언제하든 감사의 마음이 뭐 그리 다를까 싶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고맙고 감사하는 느낌이 다릅니다.

 

  진정 소중한 것일수록,

  곁에 있을 때는 모르다가 내 곁은 떠나서야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항상 곁에 있으면서,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당연한 의무인 듯 보살펴 주는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당연히 내게 해줘야 할 의무나 책임으로 여긴다면,

  그건 정말 어리석고 못난 행동입니다.

 

  만일 가족이나 친구가 곁에 없다면,

  그 모두를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을 좀 더 편하고 여유롭게 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에게 할 건가요.

 

  어느 사람은,

  책임감이나 의무감에 하는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내게 도움이 된다면 한순간이라도 망설이지 말고 감사의 인사를 하십시오.

  낯설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는데, 친한 사람일수록 그러지 못하는 것은,

  결코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친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그 사람의 행동이 간섭이 아닌 사랑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그

  그것이 도움이라는 것조차 몰랐을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내 일은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도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여 그것을 간섭이라고, 구속이라고, 잔소리라고 여기지는 않아야 합니다. 

 

  무엇을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미리미리 챙겨주는 모든 행동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보다,

  쌍방적으로 흘러야 사랑이 완성됨을 잊지 말고,

  도움을 당연시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