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행복한 삶과 성공한 삶.

소우(小愚) 2011. 10. 5. 11:11

 

 일반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삶은,

 성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즉 명예도 얻고 재물도 모아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의미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삶에 있어,

 우린 성공이 곧 행복이라는 착각을 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성공한 삶이 분명 행복한 삶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반드시 <성공=행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해도 스스로 즐겁지 않으면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 하나 없이 평생을 살 수도 없고,

 또 그런 삶이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이웃이나 친구들이 사는 모습만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삶은,

 치열하고 천차만별인 것 같아도,

 서로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의 인생은,

 다른 사람과 다르기를 희망하고 살아가지만,

 대게 모두들 그 나이에 맞은 고만고만한 고민들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조금 나아보인다고 해서 자랑할 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하지만,

 내 일의 성공 뒤에는 항상 다른 사람들의 땀이 섞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얻은 성공이 더 귀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싸우고 경쟁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그들이야말로 정말 나의 친구며 소중한 사람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스스로도 즐거워야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행복 역시 적은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슬픔은 나누면 옅어지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격언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게 돈이 많았더라면 지금보다 행복할까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하지도 못합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봐도 여유가 있었을 때보다,

 도리어 힘들게 살았던 순간들이 더 기억나니까요.

 

 어린시절,

 먹을거리가 없어 배 골을 때는,

 진심으로 서로를 챙겨주고 또 내 것을 양보하면서도,

 결코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모두들 어른이 되고 여유가 생기고 난 뒤,

 도리어 형제간이나 친구 사이에 다툼이나 갈등이 더 많이 생겼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보면,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이 참 허무하고 보잘 것 없었음을 알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분명 무엇인가 꿈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기는커녕,

 언제부터인가 그 꿈조차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입니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온 것 같지만,

 그저 목숨이 붙어있으니까, 죽지 못해 살았다 할까요.

 지금까지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나의 의지대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남이 그렇게 사니까 나도 다연히 그래야하는 것처럼 살아왔습니다.

 

 성공이 물질의 풍요(豊饒)라면,

 행복은 감정의 풍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일지라도,

 물질의 행복보다는 마음의 행복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것은 섹스 뒤에 오는 오르가즘과 같아,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즐겁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행복을 느끼고 찾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일상에서 나에게 닥치는 사소한 것들일지라도,

 항상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스스로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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