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뜻밖에 생기는 일

소우(小愚) 2011. 9. 17. 09:35

 

◆ 뜻밖에 무너지는 일도 많지만,

                     뜻밖에 이루어지는 일도 많다. 

 

인생에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우린 흔히들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말로 위로로 삼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좌절이기도 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간절한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살면서 꼭 의도하지 않아도,

뜻밖에 무너지는 일도 많지만 뜻밖에 이루어지는 일도 많다.

물론 그 길이 내 운명임을 모르는 탓일지라도 세상은 결코 정해진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때문에 내가 노력하여 이룬 것일지라도 행운이라 여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패한 것들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세월이 흐른 뒤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 당시는 옳다 여겼던 것들이 의외로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이 나아갔어야 했는데,

것에 만족하고 스스로 멈춰버렸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의 판단미스로 자기의 복을 차버린 경우다.

 

이렇게 우린,

항상 미래를 대비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해버리게 된다.

그런 후 그 일이 돌고 돌아 현실로 닥쳐왔을 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후회할 때가 새로 시작할 적기다.>라거나,

<지금이라도 시작하지.>라는 얄팍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한 번 주어진 기회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시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그 때보다 더 좋은 환경은 결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처하면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한시 바삐 벗어나려고 애쓰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어려움은 급하게 서두를수록 벗어나기 보다는 깊은 수렁에 더 빠져 들기 쉽다.

사실 원인은 사소한 것인데, 종기처럼 공연히 건들어서 덧나기보다는,

먼저 어려움에 처한 원인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하는 것이 옳다.

 

냉철한 이성으로,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다보면,

뜻밖에 해결되는 일도 많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먼저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

내가 중심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야,

아무리 큰 어려움일지라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음이다.

 

내가 먼저 흔들려 우왕좌왕하게 되면,

가족은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조차 불안하게 되어 어려움을 극복할 동력을 집중할 수 없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라는 속담처럼,

끝까지 중심이 유지해야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먼저 무너져 버리면 주변에서 아무리 나서 도움을 주려해도 도와 줄 대상이 없으니까 말이다.

 

살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어떤 사람은 항상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인생을 이끌어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떠밀려 간다.

 

그것은 바로,

선택을 위한 마음가짐이나 준비성의 결여에 기인할 것이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준비하고 있어야 내가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뜻밖에 우연처럼 이루어지는 일들도,

그것을 얻기 위한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 있을 때나 가능하다.

우연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충실한 사람이 얻는 신의 선물이니까 말이다.

 

 

 

'^*^ 낙 서 장 > 나의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혹에 빠지다.  (0) 2011.09.30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0) 2011.09.19
익숙한 것을 버릴 때 불행도 찾아온다.  (0) 2011.09.09
떠난 뒤에야  (0) 2011.09.06
함께 걸어가는 여정  (0)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