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나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소우(小愚) 2011. 1. 14. 11:12

◆ 나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어쩌면,

혼자라는 느낌을 알 때부터,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지 모른다.

스스로의 선택이나 결정에 의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더 그런 것 같다.

 

주변의 조언이나 충고,

역시 단지 참고사항일 뿐, 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외롭다고, 슬프다고, 화가 난다고, 술을 마시고 거리를 방황해도,

결국 저 홀로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고독과 우울함과 아픔으로부터 중심을 잃지 않도록,

내가 나를 지켜야만 한다.

살다보면 정말 사면초가에 놓여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리 생각해보고 저리 생각해봐도,

도대체 해결할 마땅한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막막함을 느낀 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급박한 현실에서 시간이 해결해 줄 때를 기다리거나 도망칠 수도 없을 것이다.

 

절망과 후회와 연민이 겹쳐,

생각은 하고 있으나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 채 멈춰버릴 수밖에 없음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이렇게 사람은 순간을 이기지 못해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내가 나를 지키는 방법은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이 무너지지 않아야,

무엇인가 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무엇인가를 이룰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는 것이 좋다.

 

아마 대부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결코 남에게 뒤질 것이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이방인 되어 있다.

 

분명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왔음에도,

알게 모르게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고 내 고집만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주변이 나를 멀리하고 있었음에도,

난 내 눈으로만 세상을 재단하고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했음을 자각하게 된다.

 

자신의 능력이 시대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능력을 과신하면 스스로 좌절의 늪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강요당하는 것이 바로 세상이다.

지금은 아주 만족한 삶은 아닐지라도 그런대로 살만하다고 안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그 자리에서 밀려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살면서 항상 주변을 돌아보고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나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도와주는것도,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가 보일 때이다.

폐인처럼 주저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의 도움만 기대해서는,

결코 어느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의지를 잃지 않은 사람은,

적은 힘이라도 일으킬 수 있지만,

의지를잃은 사람은 온 힘을 다해도 일으키기 쉽지 않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내가 먼저 의지를 지켜야 비로소 스스로 지켜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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