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단 하루 만이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입장에 따라 처세하고 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더러는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아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여 소탐대실하기보다는,
양보의 미덕을 살려 함께 이익을 구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때나 무엇을 양보할 때는,
좀더 과단성 있게 결정하는 것이 더 모양 좋게 보이는 법입니다.
체면도 구기고 손해도 보는 어리석음은 가급적 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나이가 들어서인지,
왠지 못 볼 걸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욕심을 부리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당신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좋아하고,
혹여 연락이라도 하지 못하면 천하에 못 쓸 놈으로 대하게 됩니다.
남의 생일이나 기념일은 외면하면서도,
당신의 기념일을 잊고 축하의 인사나 선물이 없으면 섭섭해 합니다.
누군가를 가슴에 담아보면, 그 사람에게 내 것을 더 주지 못해 안타까운데 말입니다.
이러한 것이,
사람사이에 일어나는 당연한 것이라지만,
그래도 내 편이라 믿었던 사람에게서 이런 모습을 본다는 건 ,
고통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표정이나 행동으로 내색하지 않고,
담담하게 넘겨야하는데, 난 그러하지 못하니 아직 철이 덜 든 것인가 봅니다.
하지만 조금은 덜 갖고 손해를 보더라도,
내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사는 것이 좋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참 한결같기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
더러는 주변을 돌아봐야,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했습니다.
말은 항상 남을 더 생각하는 것처럼 대범한 듯 처신하면서도,
마지막은 은근슬쩍 욕심을 비치니 말입니다.
그리고는 안 그런 척 뒤돌아서서,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면서 남의 그런 행동은 용납되지 않으니 어찌 마음인들 편하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라도 내 몫을 더 얻기 위한 것이 바로 내 삶이라고 자위하곤 합니다.
참으로 내가 어리석어 웃음만 나옵니다.
뻔히 이러는 것이 나의 입장이고 이익을 탐하는 욕심인 줄 알면서도,
외면하지 못하니 말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면,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서야 함에도,
연신 눈길을 그 곳을 향해 있으니 스스로도 얼마나 자신이 밉겠습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아이에겐 정의를 말하면서도,
세상이란 핑계로 나의 허망한 욕심을 털어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남의 탓만 합니다.
그래도 오늘 단 하루만이라도,
나의 양심이 건재한 날이고 싶습니다.
남을 비난하지 않고 남의 말을 기꺼이 듣고 싶습니다.
혹여 실수로 저지른 잘못이라도,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라고 인정하는 하루이고 싶습니다.
내게 주어진 몫일지라도, 나를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나눔으로 함께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바라볼 때,
내 양심이 부끄럽지 않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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