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먼저 손을 내밀어라.

소우(小愚) 2010. 12. 22. 12:58

 

 

 

 

● 진정한 친구가 필요하면,

                         먼저 손을 내밀어라.

 

자신이 가진 능력치의 100%를 다 활용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독불장군처럼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탈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혼자 하기보다는 친구나 동료와 같이 일을 함께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서로 도움을 나눠줄 수 있어야 진정한 동료며 친구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아는 사람일 뿐입니다.   

 

학교친구, 고향친구, 사회친구, 술친구, 동호인 등,

우리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는 수많은 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안면이 있는 사람만 헤아려도 아마 몇 천 명은 족히 될 겁니다.

 

또 나는 기억하지 못해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도 아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난 사람들은 어쩌다 삶이란 무대에서 만난 엑스트라일 뿐,

그 모두가 나의 진정한 친구는 아닐 것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바로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니까요.

 

늘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또 사람만큼 쉽게 잊혀지는 것도 없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은 하루라도 못 만나면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던 사람도,

눈에서 멀어지면 그 뿐일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게 우정도 짝사랑과 마찬가지로,

친구를 많이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저 홀로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고향에 돌아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보면 그 기분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딴에는 보고 싶어 찾아갔겠지만 은연 중 따돌림 당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진정한 친구가 필요할수록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먼저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먼저 다가가고 내가 먼저 좋아해야 가진 것을 후회 없이 나눠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친구 사이에,

손익을 따지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도 없습니다.

이 친구가 내게 이만큼 주었으니까 나도 그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그건 친구 사이가 아니라 그저 손님일 뿐입니다.

 

친구는 바로,

타인과의 만남이 출발점일 것입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전제되어야,

진정으로 서로를 존중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친분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가능합니다.

<사람이 재산이다>란 의미처럼, 인연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