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

소우(小愚) 2010. 12. 16. 09:57

 

 

 

 

◆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

 

무엇을 결정하는 것은,

윗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아랫자리에 있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을 천시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는 한,

보잘 것없는 일은 없다.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하층민이라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천하다 생각하지 않아서다.

스스로 노력만 하면 언젠가는 윗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기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보잘 것 없는 일을 하면서도 자긍심을 잃지 않는다.

 

윗자리는 처음부터,

그 사람을 위해 준비된 자리가 아니다.

능력이나 자격이 안 된 사람은 설령 윗자리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다.

그럼에도 윗자리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소하고 하찮은 일을 잊고 산다.

 

그래서 누가 방을 청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는지에 대해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이런 작은 일에서 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이다.

내 집안조차 묵묵히 그 일을 묵묵히 해 주는 대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하찮은 일은 있을지 몰라도 하찮은 사람은 없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그 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지킬 수 있는 있다면,

결코 하찮은 일일 수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길가의 풀 한포기, 돌 한조각도, 바람에 뒹구는 낙엽조차도,

각자 그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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