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죽은 자는 산 자를 이기지 못한다.

소우(小愚) 2010. 3. 18. 11:08

     

 

 

 

 

 

일반적으로,

먼저 떠나는 사람은,

충분히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떠난다.

아무리 만나고 이별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지만,

사람이 만난 자리는 늘 情이란 놈이 남아 홀로 아파한다.

 

그렇지만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법은 없다.

떠나는 사람이 아마 남아 있는 사람을 배려한다면 결코 떠날 수 없을 것이다.

 

보내는 자가 준비되었을 때,

이별할 수 있다면 무슨 아픔이 있고 상처가 남겠는가?

죽음 또한 마찬가지다.

 

죽은 자는 산 자를 이기지 못한다.

아무리 살아생전 서로 금슬이 좋은 부부라 할지라도 죽으면 그만이다.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여 다시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지만,

다른 사랑이 찾아오면 목숨 같은 사랑도 잊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죽은 자에게는 아무것도 필요 없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산 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다.

 

이렇게 사람이 산다는 건,

어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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