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그들이 사는 세상(시청소감)

소우(小愚) 2008. 10. 31. 15:20

 

  

                    난 송혜교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동양적인 미가 너무 예쁘기 때문이다.

                    풋풋한 고추처럼 순수함과 단아함을 갖춘 한마디로 똑 소리 나는 배우다.

                    올인, 기을동화, 풀하우스로 이어지는 연기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상콤하고 풋풋한 사춘기 소년의 첫사랑의 공주처럼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소녀였다.

                    앙증맞은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만으로 난 충분히 행복하다.


                    이번 그들만의 세상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가 너무나 반가웠다.

                    뭐, 발음이 어떠니, 연기력이 어떠니 하고 도마위에 올랐다지만 그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송혜교는 다름대로 검증을 통과한 배우 아니가?

                    드라마가 처음도 아니데 이제와 그런 말을 하는 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 아닌가 싶다.

                    또 누군가 몹시 배가 아픈가보다.

                    주인공이 싫고 드라마가 이상하면 다른 드라마를 보면 될 일이지 배 나라 감 나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 역시 KBS2의 그들이 사는 세을 회사에서 점심식사 후 여유시간에 다시보기를 클릭해서 시청했다.

                    요즘은 MBC의 에덴의 동쪽을 실감나게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여자주인공역인 이연희의 연기력이나 발음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틀림없지만

                    전체적인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신인의 이런 모자람이 오히려 신선하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다면 세상일이 너무 편한 것 아닌가?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여 기억속에 남는 배우로 자라나면 될 일 아닌가 싶다.

                    이런 모자람이 이 드라마에 나오는 유동근 같은 중견배우의 가치를 드높이는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월요일 화요일에는 어느 드라마를 시청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나 당분간은 아마 에덴의 동쪽을 시청해야 할 듯 싶다.

                    왜냐하면 MBC로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는 돈이 드니까.


 

                    이 드라마의 주제는 사랑이다.

                    단조로운 인간관계보다 복잡한 현대인의 사랑의 이야기다.

                    다소 생소하게 비칠 드라마 촬영이 소재가 되어 그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지만

                    내게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모든 배우들의 열정이 보여 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드라마는 너무 윤리적이다.

                    요즘은 적당한 노출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도 그렇지만 성적인 표현이 결여된 드라마는 사실 진솔하지 못하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친한 사람에게 하는 자연스런 상말도

                    무슨 윤리교육시간도 아니고 적절하게 구사되어야 함도 당연한 것이다.

                    너무 지나치게 남발해서는 안 되겠지만

                    드라마의 흐름상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드라마는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 하고 싶은 것,

                    이러한 복합적인 것들을 연출이란 형식을 통해 우리에게 대신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청자는 그것을 보고 느끼고, 그것을 통해 기쁨과 행복한 순간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너무 내 입장에서 전체를 재단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드라마 연출자나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살펴서 시청하는 것도 드라마 시청의 한 방법이다.

                    너무 자신의 생각에 치우쳐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에게 선의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시청자들은 다같이 노력해야 할 듯싶다.

                    분명 배우라는 직업도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되는 삶의 현장이 분명한 것이니까.

                    그들이 드라마 한편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바침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님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을 제작하는 모든 관계자들의 창의적인 열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