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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두타산 마천루협곡-베틀봉 산행

소우(小愚) 2021. 6. 14. 12:20

 

◆ 마천루로 오르는 테크계단

     ◇ 산행코스 : 매표소 - 용추폭포 - 선녀탕 -마천루전망대 - 수도골석간수 - 산성12폭포 -

         산성정상쉼터 -  베틀바위전망대 - 매표소  

         총 7.3km, 쉬엄쉬엄 경치 감상하면서 걸어 6시간40분소요

 

◆ 마치 울산바위를 마주 보는 듯.....

◆◇ 2021년, 동해 두타산 마천루-베틀봉 산행

 

높이 1,357m 두타산은 내가 즐겨 찾아가는 등산코스다.

계곡이 깊고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있어 사시사철 아무 때나 찾아가도 좋은 곳이다.

그리고 등산코스도 다양해 체력과 컨디션에 따라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단독산행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봄이면 두타산-박달령-연칠성령-청옥산 능선에서의 야생화와,

가을철 산성12폭포 주변 오색의 단풍바다와,

신성봉에서 바라보는 무릉계곡풍경은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비가 온 뒤 관음폭포와 용추폭포에 쏟아지는 물소리는 세상근심을 한순간에 날려버린다.

특히 이곳은 가까워 자주 올 수 있어서 좋다.

 

연곡 소금강과 닮은 깊고 아름다운 무릉계곡에는,

금란정 무릉반석과 학소대, 관음폭포, 산성12폭포, 쌍폭포,

용추폭포, 장군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계곡 우측으로는 관음암-하늘문-문바위재-신성봉-고적대로 이어진 코스와,

좌측으로 베틀봉-두타산성-수도골-두타산-박달령-청옥산-고적대 일주코스가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대부분 산행시간이 길다.

대략 9시간~12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코스라 새벽같이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던 2007년부터 1년이면 거의 서너 번 정도로 많이 온 곳이지만,

두타산 정상에서 박달령으로 하산하는 박달령계곡은,

아직 처녀지라 더 늦기 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다행히 6월 10일,

선녀탕에서 오르는 박달령계곡 길에 수도골로 이어지는 마천루길이 열렸다고 한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사방이 암릉과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신선봉 맞은편 박달령 일원으로,

용추폭포와 신선봉 그리고 박달계곡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천하비경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신선이 노릴 듯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발바닥바위를 품고 있는 마천루 맞은편에는,

신선봉을 중심으로 폭 100m, 높이 70m에 이르는 거대한 병풍바위와 장군형상의 장군바위,

그리고 용추폭포와 쌍폭포의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그동안 갈 수 없었던 신비하고 경이로운 곳이라 아마 등산동호인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까봐 새벽같이 산행에 나섰다.

대부분  베틀봉코스에서 수도골 - 마천루로 코스를 잡지만,

그동안 두타산 산행경험상 무릉계곡을 따라 가다, 

선녀탕에서 마천루에 올랐다가 베틀봉으로 하산하는 것이 더 무난하지 않나 싶어 선택했다.

 

처음 난,

박달령계곡에 마천루길이 생긴다 해서,

장군바위 위 신선봉에서 시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선녀탕-박달령계곡-수도골로 이어진 처음으로 가는 코스라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렌다.

 

마천루길은,

용추폭포로 갈라지는 선녀탕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다.

안전로프와 철계단 급경사를 오를 때마다 마주치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어서 수도골로 이어진 마천루로 오르는 테크계단 길에서 보는 마천루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건너다보이는,

신선봉아래 용추폭포와 병풍바위로 대변되는 깎아질 듯 한 암벽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아마 이곳은 등산객들에게 베틀봉에 이어 꼭 가봐야 하는 최고의 명승지가 아닐까 싶다.

 

수도골로 합류 후 석간수로 잠시 목을 축이고,

산성12폭포 상류에서 잠시 머물며 간식과 휴식을 취한 후,

두타산으로 가는 코스에서 좌측 베틀봉으로 가는 산성정상쉼터에서 잠시 쉰 뒤 전망대로 향했다.

이곳 정상쉼터에서 평이한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2곳의 너덜지대를 지나면,

베틀봉 미륵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무릉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급경사 계단을 지나면 두타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를 내려가 비스듬히 난 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면서 만나게 되는 조망지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무릉계곡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금란정
◇ 장군바위
◇ 병풍바위
◇ 선녀탕
◆ 좌측 마천루협곡 길과 우측 용추폭포 갈림길
◇ 용추폭포
◇ 쌍폭포
◇ 안전로프와 철계단으로 이루어진 마천루 길
◇ 박달령협곡과 바람결이 최고의 감상포인트.
◇ 철계단을 오르며 바라보는 우측 암벽과 암봉
◇ 박달령계곡은 좌우로 번개바위와 벼락자위가 맞물려 있다고 했는데, 안내도상으로 이 바위가 번개바위인 것같고
◇ 좌측 신선봉과 용추폭포 위 암벽과 암봉
◇ 안내도상으로 볼 때는 이 바위는 벼락바위인 듯........
◇ 좌측 수도골 마천루 길과 직진 박달령 갈림길 이정표
◇ 박달령으로 가지 못한 아쉬움에 계곡까지 갔다 돌아옴
◇ 마천루 오르는 테크계단 길
◇ 마천루 길, 절벽사이에서 자란 회양목이 이렇게 풍성하게 자랄 수 있었을까?
◇ 계단을 오르며 보는 풍경들
◇ 머물러도 보고, 앞과 옆, 그리고 뒤돌아도 보고......  눈 앞에 다가오는 풍경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 우측으로 아스라히 보이는 두타3봉
◇ 마천루 상부
◇ 전망대에서 내려다 존 용추폭포(상)와 협곡(하)
◆ 마천루전망대
◇ 수도골로 가는 금강바위길
◇ 수도골로 넘어가는 조망지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
◇ 문간재에서 고적대로 이어진 무릉계곡
◆ 수도골합류점 이정표
◇ 수도골합류지점 조망지에서 바라다 본 두타산성 암벽과 암봉
◇ 장군형상의 바위 아래 수도골 재단
◇ 석간수
◇ 말라버린 산성12폭포
◇ 수도골 산성12폭포위 계단
◇ 산성12폭포 상류에 위치한 폭포
◇ 조망이 시원한 산성12폭포 상류
◇ 수도골 마천루 길과 두타산 길, 그리고 베틀봉전망대 이정표
◇ 산성정상쉼터로 가는 지그재그 길
◇ 두타산성정상쉼터
◇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 2곳의 너덜지대
◇ 베틀봉에서의 조망
◇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틀봉
◇ 베틀봉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급경사계단
◇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매표소까지는 1.5㎞에 불과하나 날카로운 바위와 콩자갈이 널려있어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회귀한 베틀봉-마천루 길 들머리이자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