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1년, 아름다운 정상 홍천 석화산(문암산)

소우(小愚) 2021. 6. 28. 16:30

 

◇ 백성동 등로에서 본 문암산(석화산)

◇ 코 스 : 만나산장(10:06) - 능선삼거리(11:56) - 능선삼거리(12:33) - 석화산(2.8km, 12:37) -

    짝바위삼거리(1.1km, 13:47) - 문바위(14:00) - 바우솔골삼거리(1.05km, 14:18) -

    창촌교회(0.6km, 14:40) - 만나산장(2.0km, 15:26)

◇ 총, 7.55km, 5시간 20분소요

 

◇ 백성동 들머리의 등산안내도

          ◆◇ 2021년, 홍천 문암산(석화산) 

 

          해발 1,146m의 문암산은,

          홍천군 내면에 자리한 산이다.

          돌꽃(石化)산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위 경관과 듬직한 산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문암산은 해발 1,165m와 1,146m,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그중 요즘 이곳 창촌리 사람들,

          기암절벽이 꽃처럼 아름다운 1,146m 봉우리를 석화산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그러나 국토지리상 정상은 잘못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산을 문암산이라 부름이 옳다고 한다.

 

          문암산(석화산)은,

          정상의 조망이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석이버섯이 많이 자라고 정상의 봉우리들이 돌 꽃이 핀 듯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정상 근처 및 근방 1km의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창촌 마을의 풍경은 산행의 풍미를 더한다.

 

          그러나 이 산은,

          워낙 인적이 드물고 급경사구간이 많아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다.

          산행은 주로 내면성당이나 백성동에서 시작하지만,

          인적이 드물고 이정표가 명확치 않아 자칫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   

 

          난 오늘 산행들머리를 정하기 위해,

          내면성당과 백성동을 차례로 방문했다.

          처음 내면성당에 차를 주차 후 이어진 포장도로를 걸어,

          들머리에서 한참 오르다 코스가 이상해 문득 지도를 보고 하산을 선택했다.

 

          백성동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정상으로 오르는 접근성이 좋고 보다 더 즐길 수 있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백성동으로 가 입구의 안내표지판을 지나 만나산장에 차를 주차 후 산행을 시작했다.

          산장 바로 위 다리에서 우측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지만,

          하산로로 정하고 마을길을 따라갔다.

 

          마을도로를 따라 잠시가자,

          다리에 석화산정상 2.8km 이정표가 있었다.

          이 이정표 안내를 따라 다리를 건너자 감자밭이 이어지고 연이어 묵밭이 이어졌다.

          마지막 농가를 지나자 잡풀들이 무성히 자란 사이로

          인적이 이어져 숲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원시수림이 나타나고,

          연이어 벌목을 한 뒤 관목과 풀들이 무성한 미끄러운 오르막이 이어졌다.

          두 번이나 뱀을 본지라 조심하다보니 거의 2시간이 걸렸다.

 

          다시 지도를 보니,

          지금 올라온 길은 직선으로 질러온 길인 듯하다.

          소위 문암산이라 부르는 1,165m 봉우리는,

          이정표가 있던 백성동 다리에서 직진으로 올라갔어야 했나 보다.

          야생화가 즐비하게 핀 능선삼거리에서 좌측 석화봉으로 가는 산비탈 길을 올라갔다.

          로프를 붙잡고 약 30~40여분을 오르자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였다.

          정상은 여기에서 우측으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정상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 주변을 돌아봤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내려가 조망바위에 서면 비로소 정상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깎아질 듯한 절벽 아래로 창천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들어온다.

          좌측으로 마치 돌 꽃이 피어난 듯 무리지어 서 있는 돌산과,

          산봉우리와 산줄기들이 열병식을 하듯 서있다.

 

          정상푼경을 감상하며,

          가지고 온 아이스커피 한잔을 마시며 산행의 즐거움에 취해본다.

 

          이어서 하산하는 길은 암봉과 암릉사이를 오르내리는 약 1km 정도 위험천만한 길이다.

          짝바위 갈림길이정표까지 로프와 계단을 번갈아 내려가야 하는 길이지만,

          곳곳의 조망바위에서 맞이하는 풍경들이 또 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난 아마 이곳에서 백성동으로 가야했지 않나 싶다.

 

          이정표가 좌측으로 되어있고 인적이 이어져,

          무심코 따라가다 문바위를 보고서야 지나쳤음을 알 수 있었다. 

          내려가 콜택시를 부르면 되지 싶어 그대로 진행했다.

          통나무계단을 내려가자 우측으로 내려온 산 정상과 솔바우골 풍경이 보인다.

 

          이어서 운동기구들이 있는 갈림길에서,

          혹여 하는 마음에 황촌교회방향으로 내려갔다.

          약 0.6km 나무계단을 내려가 창촌교회에서

         “벡성동으로 가려는데 여기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느냐.”고 묻자,

          택시보다는 “백성동까지 약 2km 정도 되니 차라리 걸어가라.” 고 해서 도로를 따라 걸어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일어나자 다소 다리가 뻐근하다.

          하필이면 뽕나무 아래 차를 주차해 차는 온통 떨어진 오디로 붉게 물들었지만,

          기분 좋은 월요일 시작이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워도,

          하루 2코스의 산행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산행을 위한 등산보다는 마음의 즐거움을 위한 등산을 해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오지의 숲을 즐겼던 하루다.  

 

◇ 내면성당코스 들머리
◇ 산양산삼 재배하는 낙엽송 숲의 지그재그 오르막길

 

◆ 백성동코스 들머리 만나산장
◇ 하산로로 정한 만나산장 위 등산로
◇ 처음부터 잘못 간 정상2.8㎞ 이정표 - 아마 1,165m 봉우리는 직진해야 했나 보다.
◇ 인적조차 희미한 원시수림
◇ 묵밭길의 하고초
◇ 벌목지대와 관목지대를 오르며 본 능선풍경
◇ 한없이 이어지는 관목지대의 비탈길
◇ 비탈길을 오르며 뒤돌아 본 올라온 계곡
◇ 갓 피기 시작한 미역줄나무
◇ 뒤돌아본 올라온 골짜기
◇ 터리풀
◇ 초롱 꽃
◇ 이질풀
◇ 칼퀴나물
◇ 좁쌀풀인듯
◇ 다래덩굴이 그린 그림
◇ 로프로 이어진 미끄러운 길
◇ 머리박기 나무
◇ 정상 50m 삼거리 이정표
◇ 정상가는 길
◆ 해발 1,146m 정상표지석

◇ 위험천만한 급경사 하산로
◇ 하산로 조망지에서의 풍경
◇ 하산로 상 기암괴석들
◇ 나무계단
◇ 백성동 갈림길 - 인적이 희미하더라도 이곳에서 직진하지 말고 좌측으로 갔어야 했나 보다.
◇ 직진 후 부드러운 능선 길
◇ 문바위
◇ 비가 내린 뒤면 흙이 사라져 통나무만 남아 걷기에 불편하다.
◇ 운동기구가 있는 바우솔골, 창촌교회 갈림길
◇ 나리꽃
◇ 의도하지 않게 내려온 창촌교회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