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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평창 백룡동굴 탐방

소우(小愚) 2021. 7. 19. 11:30

 

          ◆◇ 2021년, 평창 백룡동굴 탐방

 

          백룡동굴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백운산 기슭 절벽에 위치한 석회암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은,

          백운산의 (백)자와 최초 발견자 정무룡의 (룡)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동굴내에는,

          기형의 종유석과 석주 및 석순, 석화와 산호, 동굴진주와 커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과,

          박쥐와 딱정벌레, 새우, 노래기 등 다양한 곤충과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면적은 956,434㎡, 전체길이는 1.2km이다.

 

          동굴은 총 A,B,C,D 4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여러 가지 위험성과 동굴보존을 위해 탐방가능구간은 A구간, 785m이며,

          대략 2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동굴탐방을 하기에 앞서,

          안전복과 헬멧, 혁띠, 장갑과 장화를 착용한 후,

          동굴해설사의 인도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2~3분 떨어진 절벽 기슭에 자리한 동굴로 이동한다.

          예전에는 절벽에 설치된 잔도를 따라 이동했으나,

          지금은 낙석과 추락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배로 이동한다고 한다.

 

          배에서 내려 잠시 오르막계단을 오르면 동굴이 보인다.

          동굴입구에서 잠시 관람요령과 안전수칙을 들은 후 본격적으로 동굴탐사에 들어간다.

          동굴 내에 물이 흐르기에 옷이 젖지 않도록 바지 깃을 양말 속에 넣고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이라,

          동굴내의 다양한 동식물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헬멧에 설치되어 있는 것과 해설사의 조명 외에는 없어,

          잠시 어둠에 적응 후 탐사에 들어간다.

 

          야간 내리막 입구로부터 약 250m 가면 소위 ‘개구멍’이라는 좁은 통로가 나오는데,

          이 개구멍은 정무룡씨가 이곳 동굴 안쪽으로부터 나오는 바람을 따라,

          또 다른 동굴이 있을 거라는 기대로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3일 내내 뚫은 구멍으로,

          겨우 한사람이 기어서 통과해야 할 정도로 좁다.

 

          이곳 외에 어느 초등학생이 이름 지었다는,

          목젖이 선명한 사람 입 모양의 ‘악마의 아가리’와,

          이 동굴 내의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베이컨시트로 들어가는 곳이다.

 

          어둠이 가득한 동굴 탐사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다.

          질퍽이는 좁고 낮은 곳을 통과할 때마다 동굴 벽에 헬멧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요소요소마다 잠시 멈춰 들려주는 해설사가 해설을 듣노라면 어느새 탐사가가 된 듯하다.

          곳곳에 자리한 종유관과 종유석, 석순과 석주, 동굴방패, 유석,

          베이컨시트 등의 동굴생성물을 관람할 수 있다.

 

          작은 조명 하나로 보는 동굴은,

          스릴감과 신비로움이 가득한 분명 동화의 세계에 온 듯하다.

 

          유일하게 조명이 설치된 동굴 끝에는,

          성모마리아상, 만리장성, 그리고 이곳 동굴을 지켜준다는 악마상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헬멧조명은 물론 모든 조명을 끄고 해설사가 가져간 첨단기기를 통해 보여 동굴의 신비와,

          잠시 동안 명상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어둠에 대한 체험 등은,

          특히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습기로 연신 안경을 닦아야했던 고충을 덜어낼 만큼 멋진 체험이었다.

 

 

 

◇ 백령동굴로 가는 풍경

 

◇ 백령동굴생태기념관 입구
◇ 2층 백령동굴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