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1년, 대관령 만종봉-오봉산 진달래길

소우(小愚) 2021. 4. 19. 11:19

 

   ◇ 코  스 : 성산어흘리주차장 - 하제민원 - 주막터 - 제왕산로 -

        치유의 숲 갈림길(31번) - 만종봉(582) - 치유마루길 - 오봉산(541) -

        치유의 숲길22 - 21 - 14 - 13 - 19 - 11 - 치유센터 - 사잇길 - 어흘리주차장(11:00~14:40)

     

 

     ◆◇ 2021년, 대관령 만종봉-오봉산 진달래길

 

     나는 진달래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진달래를 강원 경상도 지역 방언인 창꽃이라 불렀는데,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라 배고픔을 달래려 진달래꽃이 만개한 봄이면 꽃을 따 먹거나,

     혹은 술을 담그기도 했고, 화전을 부쳐 먹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연분홍 진달래꽃이 피는 봄이면 왠지 모르게 그 꽃을 보고 싶어진다.

 

     진달래는 바위틈에 피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그래서 대관령에서도 암릉지대가 형성된 이 곳 해발 582m 만종봉을 찾았다.

     만종봉은 주막터에서 제왕산 길로 오르다 쉼터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치유의 숲길 방향으로 진행하다,

     치유의 숲길로 가지 말고 직진하여 오르면 만종봉이 나오는데,

     진달래는 이 만종봉에서 소나무 숲이 울창한 암릉을 따라 치유의 숲길로 합류점까지 이어진다. 

 

     그 뒤 치유마루길을 걷다보면 오봉산부근 역시 진달래가 곱다.

     그리고 오봉산 바위위에 올라 마치 산수화를 감상하듯 대관령줄기의 기상을 즐겨봄도 좋다.

     숲 사이로 곱게 핀 하얀 벚나무 꽃과 연분홍 진달래꽃과 산철쭉 꽃이 어우러져 봄 계절의 에세이를 만든다.

     우람하고 곧게 뻗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그 숲 사이로 불어오는 향긋한 바람의 속삭임을 듣다보면,

     어느새 산이 주는 매력에 듬뿍 취해버린다. 

 

◇ 대관령 옛길, 제왕산 들머리
◇ 봄 계절의 산행은 늘 야생화와 함께 한다.
◇ 그래서 산행하는 내내 고개는 두리번거리고 고개는 땅을 향해 있다.
◇ 옛길 등산로에 들어서자 노란 양지꽃과 붉은 알록제비꽃 등, 다양한 제비꽃이 나를 반긴다.
◇ 그리고 개울 옆으로 개냉이꽃도 즐비하다.
◇ 벚나무 향이 그윽한 목교를 지나자
◇ 하얀 배꽃이  나를 반긴다.
◇ 숲길은 어느새 푸른 색을 더하고 생명을 틔운다.
◇ 줄딸기 꽃도 무리지어 피어나고
◇ 노란 색의 애기똥풀도 꽃망울을 터트린다.
◇ 주막터 인근에 이르자
◇ 조팝나무 꽃과
◇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 벚꽃이 초가에 하얀 이불을 덮은 듯하다
◇ 봄 볕 가득한 뜨락에는 알록제비꽃과 꽃잔디가 나를 반긴다.
◇ 그리고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하얀 민들레도 보인다.
◇ 마당 아래에는 풋고비와
◇ 꽃다지가 무리지어 있다.
◇ 벚꽃이 하얀 구름처럼 내리앉은 제왕교를 지나자
◇ 숲에는 괴불주머니가 지천으로 피었다.
◇ 제왕폭포를 지나 오르막 길을 한참 숨가쁘게 오르자
◇ 고깔제비꽃이 핀 갈림길 쉼터가 보인다.
◇ 잠시 쉬며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른 후 좌측 치유의 숲길로 향했다
◇ 만종봉은 이 곳에서 잠시 오른 후 좌측 치유의 숲길로 진입하지 말고 직직하여야 한다.
◇ 산철쭉은 아직 개화가 좀 이른 듯 그 색이 곱지 않다.
◇ 솔잎 사이를 헤치고 자란 노랑제비꽃을 지나고
◇ 진달래 나무가 무리를 이룬 희미한 오르막길을 지나자
◇ 해발 582m 만종봉이다.
◇ 울창한 소나무와
◇ 암릉지대를 따라가다보면
◇ 연분홍 진달래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 하지만 올해에는 예전만 못하다.
◇ 꽃이 핀 가지가 그리 많지 않아 복스럽다는 느낌이 덜하다.
◇ 만종봉 제왕산 갈림길
◇ 치유마루금을 따라 오봉산 가는 길도 진달래 꽃 길이다.
◇ 오봉산 바위 전망대
◇ 점차 푸른 색 못으로 갈아 입는 대관령 산줄기
◇ 하산 길에서 만난 숲 속 벚나무
◇ 산철쭉
◇ 황매화가 가득 핀 치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