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1년, 노란 생강나무꽃과 함께 한 대관령숲길

소우(小愚) 2021. 3. 22. 10:14

 

 

◇ 오늘 아침까지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와 달리 날씨는 화창하다.
◇ 이런 날씨에 집에 있기도 답답하여 적당한 곳에서 가볍게 운동이라도 할까 싶어 물만 챙겨서 나왔다.
◇ 시내를 벗어나 위촌리마을에 들어서자 개울가 버드나무에 새순이 푸릇푸릇하고 매화꽃이 만발하다.
◇ 매화나무 사이로 아파트가 늘어서 있고, 건물 담벼락에는 개나리가 봄의 정취를 더한다.
◇ 위촌리를 돌아나와 성산마을로 향했다. 
◇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듣고 싶어 성산 어흘리주차장에 주차 후 삼포암으로 향했다.
◇ 역시 겨우내 내린 눈과 얼음이 녹아 쏟아질 듯 내리는 삼포의 물소리는 우렁차다.
◇ 삼포와 솔숲교를 지나 솔고개로 가는 등산로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노란 생강나무 꽃이 띠를 이룬 듯 피어있다.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꽃향기를 마셔본다.
◇ 혹여 복수초나 노루귀라도 만날까 싶어 초막철교계곡길로 향했다.
◇ 하지만 아직 야생화를 보기에는 이른가?   철교를 지나자 잘려진 고사한 소나무만 지난 모진 겨울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 그러나 썩어가는 나무에도 운지 버섯이 자라고,
◇ 기대하지 않았던 꽃나무도 만나게 된다.
◇ 전체적으로 미선나무 같은데,  대관령에도 자라는 걸까?
◇ 다소 물기가 사라진 사초에도 꽃이 피었다.
◇ 한쉼터에 이르자 바위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고드름이 맺힌듯 흘러내린다.
◇ 한쉼터에서 노루목이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숨가쁘다.
◇ 노루목이에서 잠시 쉬며 진행방향을 갸름하다 솔고개로 향했다.
◇ 이 오르막 능선을 지나면 바로 내리막이다.

 

◇ 대관령숲길은 이렇게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좋다.
◇ 다시 솔고개로 돌아와 
◇ 솔숲교에 이르자 짝짓기하는 개구리소리가 우렁차다.
◇ 아직 만개하지 않은 진달래와
◇ 삼포의 물소리를 벗삼아 내려온 성산어흘리에는
◇ 채 피지 않은 목련이 푸른 하늘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