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0년, 아내와의 삼척이끼폭포 트레킹

소우(小愚) 2020. 5. 4. 13:42

 

 

 

 

       ◇ 일시 : 2020년 05월 01일

         ◇ 코스 : 산불감시초소(13:40) - 이끼폭포(15:15) - 산불감시초소(17:10)

         ◇ 거리 : 왕복 5km, 약 3시간30분소요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운동이 한창인 요즘이지만,      

     잠시나마 일에서 벗어나 바람 쐬려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어 하는 아내를 위해,     

     2015년 8월 중순에 다녀왔던 요즘은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를 찾았다.      

     산불초소에서 성황당까지는 오르막시멘트포장도로라 다소 힘들지만,

     성황당 이후부터 넓고 평탄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라 힘들지 않으나 다소 지루하다.

 

     옛 분교가 자리했던 화전민마을에서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멍석을 깔라놓은 돌계단과 276개에 이르는 급경사테크계단길로 다소 힘들다.

     이끼폭포의 신비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천천히 내려가면 광장 뒤로 이끼폭포가 보인다.

     내가 2015년에 왔을 때만 해도 처음 이끼폭포에서 위쪽 폭포까지 옆면에 내려뜨린 밧줄로 올라야 했는데,

     이제는 테크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의 감동과 신비감은 사라진 듯해 아쉬웠다.

     아마 얼마 못가 이끼가 사라진 그저 그런 작은 폭포로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

     예전에는 밧줄을 타고 올라 안개가 자욱한 작은 개울이 흐르는 공동을 지나 폭포에 이른 길은 신비로웠다.

     개울 옆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면 융단처럼 깔린 이끼사이로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와,

     그 아래에 자리한 깊이를 알 수 없는 소가 푸르다 못해 짙푸른 빛을 뿜어내곤 했다.

 

     하지만 오늘 본 이끼폭포는 실망스러웠다.

     들머리에서 만난 어느 부부와의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테크계단에서 만난 어르신네의

     “이걸 보려고 그리 고생만 했네.” 라는 함축된 그 말에 모두가 들어있었다.

     사람이 자연을 망치는 주범임은 너무도 자명한 말인 듯하다.

     부디 오래도록 그 신비가 사라지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 삼척 무건리 산불초소 들머리

 

 

◇ 댕강나무-꽃

 

 

◇ 진입로 샘터

 

 

◇ 오르막 시멘트포장도로 옆 미나리냉이

 

 

◇ 풀고비

 

 

◇ 팥고비

 

 

◇ 귀룽나무 -꽃

 

 

◇ 성황당 - 오르막시멘트포장도로 끝에 있다.

 

 

◇ 비포장도로

 

 

◇ 곳곳에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 육백산

 

 

◇ 마지막농가

 

 

◇ 각시붓꽃

 

 

 

 

◇ 갈퀴나물

 

 

 

 

◇ 분교터에서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

 

 

◇ 테크 오르막계단 - 총 376계단

 

 

◇ 광장

 

 

◇ 아랫쪽 폭포

 

 

 

 

◇ 위쪽폭포로 올라가는 테크계단

 

 

◇ 위쪽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