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사람으로의 배신

소우(小愚) 2018. 11. 15. 13:53

 


◇ 오색 용추폭포

 

 

     ◇◇ 누구에게나 기댈 공간이 필요하다.

 

     사람이기에,

     배신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의지가 굳건해도 욕망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배고프면 먹어야하고, 필요한 것은 구해야하고,

     예쁘고 귀한 것은 가지고 싶어 한다.

 

     배신하지 않음을 믿는 그 자체가,

     어쩌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의롭거나 나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욕망을 따르는 그 자체가 더 진솔하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순간을 즐겨야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을 찾고, 예쁜 옷을 고르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배신의 원인은 꼭 자기 자신에게만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소중한 사람들의 안위나,

     경제적인 이득과 직결되는 상황에 놓이면 누구나 갈등하기 마련이다.

     사람에게 볼 수 없는 사각이 존재하는 것처럼,

     자신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게 있는 것이다.

 

     가장 나쁜 배신은,

     스스로에 대한 배신이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행위는 오랫동안 후회로 남기 쉽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떠올라,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양심에 거리낌을 느낀다면,

     과감하게 포기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이 더 크다.

     세상에 소중함을 버려서까지 얻어야만 하는 행복은 그리 많지 않다.

 

     배신은 누구에게나 상처다.

     배신당한 사람이나 배신한 사람이나 그 상처는 잘 치유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중한 사람일수록 부탁은,

     가급적 그 사람의 능력치에 맞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해야지,

     하기 싫어서, 귀찮아서 부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부탁을 거절하는 마음도 그리 편지 않다.

 

     진정한 배신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이익을 탐하지 않아도 될 상황임에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반성이나 고치려는 노력없이,

     사람을 이용하거나 배신하는 행위조차,

     능력이라 믿고 있는 것이다.

 

     믿음이나 소중함은,

     일방적이기고 내 기준 맞출수는 없어도,

     사람으로 삶이 이어지기에,

     평소 그 사람의 행동거지에 따라 판단함이 옳다.

 

     누구에게나,

     삶 속에 기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선배나 동료 등, 왠지 마음 편안한 곳이 있다.

     책임이나 의무, 혹은 부담감에서 벗어나,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 줄 것 같은 사람들이다.

 

     나의 잘못이나,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해줬듯이,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해서는 곤란하다.

     욕망으로부터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는 것 또한,

     내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이란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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