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선택할 수 없는 것일수록 소중하다.

소우(小愚) 2018. 8. 13. 13:11

 

 

 

   ◆ 선택할 수 없는 것일수록 소중하다.

 

   사람은 늘 앞을 바라보고 산다.

   그렇기에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삶은 어쩌면 선택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항상 최상의 선택이라 믿어보지만 어디가 끝인지 그 결말을 알기란 쉽지 않다.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기엔 욕망은 너무도 크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 중에,

   단 한번이라도 마음에 드는 선택이 있기나 했을까?

   그 선택이 과연 내게 최선이었느냐는 차치하고서라도,

   과연 그 선택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던 선택이었을까?

 

   이처럼,

   우린 힘들고 어려운 선택의 순간마다,

   자신의 뿌리를 살피게 된다.

   그러나 그 뿌리는 원한다고 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뿌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우리의 모태를 이루는 조국이라든가 부모, 이름이나 성별,

   모습이나 키, 출생지, 탄생이라든가 죽음, 등등,

   마치 운명이니 팔자소관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뿌리는 하느님만이 영역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은,

   원망보다는 자존감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나만이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일수록 소중하다.

   대부분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은 그 사람의 본 모습일 때가 많다.

   자양분이 뿌리가 튼튼하게 하듯이,

   근본과 같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자긍심이 필요하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하는 비관하기보다는,

   자신의 근본에 대한 사랑이 먼저다.

 

   “나를 안다.”라든가,

   “나를 극복한다.”라는 것은,

   선택할 수 없는 본연의 나를 뛰어넘어야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인생이란,

   항상 미지의 세계다.

   항상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아도 그 또한 똑같은 시간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먼저 자신만의 선택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쉬운 것이나 어려운 것,

   단순하거나 복잡한 것에 대해,

   미리 자신만의 기준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선택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있어야,

   선택의 순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선택일수록,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일이라면 어려운 일일 수 없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머리를 식힌다는 생각으로,

   일단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 놀아보는 것도 좋다.

 

   평소에 하고 싶거나 즐거웠던 일,

   또는 호기심은 있었으나 못해봤던 일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면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다.

 

   과연 자신에게 옳은 선택은 무엇일까?

   나의 생각으로는 그것은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라 말하고 싶다.

   그것은 매일 당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그 일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기에 그렇다.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결실이 나오듯,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해야 그 삶도 행복하다.

   사람은 내 몸에 맞는 일을 할 때 가장 빛이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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