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원교근공(遠交近攻)

소우(小愚) 2016. 1. 12. 11:42

<< 사진 :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어머니 나의 아들 중에서 >>

 

 

 

   ○○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 먼저다.

 

   먼 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친다.라는

   원교근공(遠交近攻) 이 말은,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책사였던 범수라는 사람이,

   진나라의 소왕에게 진언했던 말이다.

 

   물론 이것은,

   전국시대의 군사전략이지만,

   현재 우리의 일상 중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요즘은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통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친해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나를 도와줄 사람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어머님께 자주 드리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다름 아닌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작은 형에게 잘 해주라는 부탁의 말이다.

   함께 살아 도움도 받지만, 때로는 의견차이로 마음 상할 때도 많아,

   멀리 사는 자식이 더 귀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서로서로 위하는 마음이야 부모나 자식 모두가 같겠지만,

   늘 보던 사람보다 자주 못 보던 사람이 반가운 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막상 급하게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닥치면,

   도와줄 사람은 함께 사는 자식일 수밖에 없다.

 

   함께하는 사람은,

   그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야 하고,

   아픈 일이 있으면 약을 지어오거나 병원에도 모시고 가야 한다.

 

   아무리 내 일이 바빠도,

   때로는 몸도 돈도 시간도 우선적으로 써야하는,

   자식으로써의 도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위해 그렇게,

   어느 누구보다 먼서 나서서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사람을,

   가장 먼저 배려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함께 살아주는 자식이 진정 효도하는 자식이라는 말에서 보듯,

   지금 당신과 함께 사는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 

 

   직장이나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지금 자신의 위치나 자리에서 보면 모두가 불만족스럽다.

 

   왜냐하면 비교는,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보다,

   좀더 나은 사람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비교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현 상황을 불만족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멀리 있는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서 일어나기 쉽다.  

 

   이런 모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입장이나 처지를 헤아리고, 자식은 부모의 마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상사와 부하라는 직급이나 직책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라 생각해야 한다.

 

   부모가 되고나니,

   부모의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리가 평소 늘 말처럼,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 먼저다.

 

   많이 부딪쳐야 정도 들지만 그만큼 다투는 일도 빈번하다.

   따라서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친할 때는 한없이 좋지만 반대로 적이 될 때는,

   그만큼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늘 부닥쳐,

   싸우고 큰소리가 날지라도 마음에 담아 두기보다는,

   그것이 바로 친해지는 우리들의 몸짓이라 믿어야 한다.

   너무나 아끼고 소중해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행복이라 믿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