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그 누군가 곁에 있음으로

소우(小愚) 2015. 10. 21. 11:21

         

     어릴 때는 잘 모른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 즐거움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설령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을 겪더라도,

     그것이 추억으로 변해 행복이 된다는 것을,

 

     때로는 이별이 그리움이 되고,

     때로는 잊혀짐으로 새로워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소중해지고 그리워짐으로 가을계절처럼 인생도 익어갈 것이다. 

 

     사람은 늘 자신에게 후하다.

     그러나 남에게 냉정한 만큼 자신에게도 냉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결론내리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은 모두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 대한 배려나 이해는,

     바로 나의 입장이 아닌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

     정말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한다면 나보다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평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쓰고 거친 말이나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충고로 여길 수 있는 열린 마음이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입장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이나 견해가 다르기에,

     그 평가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왜냐하면 완벽함은 더 이상 모자란 것이 없기에 발전도 없다.

     발전이 없다는 것은 즉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들 주변에서,

     팔방미인이라 듣는 사람조차,

     새로운 변화가 닥치면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처럼 모자라고 부족한 것을 구하고 채우려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아마 사람을,

     올바로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존재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이 주변상황에 따라 변하기에,

     그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이해한다는 것 역시 어렵다. 

     하물며 자신의 입장에서 그 어찌 사감이 들어가지 않을까?

     옳고 그름보다 이익이나 손해냐가 더 우선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는,

     함께 하는 한 따지기보다는 무조건일수록 좋다.

 

     함께함은,

     이미 많은 것을 내놓아야 하기에,

     끊임없이 믿고 이해하며 사랑함이 옳다.

 

     내 입장에 치우치면 모두가 손해로만 보일 뿐,

     내 입장을 버려야 남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도 내 곁의 그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무엇인가 할 수 있음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