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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평창 두타산(박지산)등산

소우(小愚) 2015. 7. 20. 15:56

 

 

   ◆ 일시 : 2015년 07월 19일

   ◆ 거리 : 10.2km, 6시간 15분

 

 

 

 

  ◈ 2015년, 평창 두타산(박지산)등산

 

   일제 강점기에,

   삼척의 두타산과 이름이 같다고 해서 박지산 혹은 박쥐산으로 불렀다.

   해발 1,394m의 평창군 진부면 수황리에 자리한 두타산의 또다른 이름인 박지산(博芝山)은,

   넓을 박(博)에 해와 관련 있는 양산 지(芝)는,

   그야말로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므로 써서는 안 된다.

 

   산은 전체적으로 돌산이지만,

   휴양림이 터를 잡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고 다양한 야생화가 피는,

   천혜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간직한 곳이다.

 

 

 

 

   산행거리는 왕복 10.2km,

   6시간정도 소요되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나,

   막상 산행을 해보면 의외로 볼거리가 별로 없이 이어진 숲길이라 체감거리가 훨씬 길게 느껴진다.

 

   매표소에서,

   정상인 칠성대를 돌아 원점회귀하는 이 코스는,

   도로 우측 산을 지그재그로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인 후,

   산중턱을 가로질러 임도와 만난 뒤, 원래의 계곡상류를 타고 오르다,

   오르막 산비탈을 지나 능선에 이른 뒤,  정상인 칠성대를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면 된다.

 

 

 

 

    하지만 오늘은,

    여름장마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산행 내내 <해가 났다 비가 오다>를 반복한다.

    강릉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흐렸을지 망정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

    대관령 중턱에 이르자 간간히 비가 오고  휴양림에 도착하자 굵은 소나기로 변했다.

    한참을 고민하다 오늘 일기예보상 <맑다>라는 기상 예보를 믿고 우중속에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매표소에서 약 10여분,

   돌탑도로를 따라가다 우측 등산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작은 돌들로 깔린 비교적 넓은 완경사 등산로를 따라 가다 털보바위을 지나면,

   이내 잡풀로 우거진 등산로로 바뀐다.

 

   바지자락과 등산화가 흠뻑 젖을 즈음,

   내가 이름붙인 쌍둥이바위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 3.3km 이정표에서 비탈길을 조금 오르면,

   산중턱을 가로질러 마치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임도까지 이어진다.

 

 

 

 

    임도시작점에서 두타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 약 0.7km는 온갖 잡풀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임도에는 의외로 땃두릅나무가 즐비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 곳에서부터 계곡의 물이 사라지는 약 0.5km정도 이어지는 계곡 길은 진정한 이끼계곡이라 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자란 이끼와 야생화를 감상하다 물이 사라진 비탈길을 오르면 이내 능선이 나타난다.

    정상인 칠성대는 이 능선에서 좌측으로 약 1.3km 더 가야 한다.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군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부근에 도착하면 바위 위에 작은 돌탑이 쌓여져 있고, 그 위로 손가락모양의 돌탑과 연이어,

     마치 눈사람 같은 칠성대가 정상표지석 너머로 우뚝 서있다.

 

     정상은 산세에 비해 해발 1,394m로 의외로 높지만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정상에서 잠시 가져간 겨란 몇 개로 점심을 때우고 이내 하산 길에 나섰다.

     하산은 내리막길이라 비교적 용이하다.

     경사도 그리 급한 편이 아니고, 볼거리도 그리 많지 않아 열심히 운동 삼아 걸으면 된다.

 

     그러나 이미 지쳐서인지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털보바위 갈림길에서 휴양림시설이 궁금해 도로가 나타나는 숲 속의 집으로 가는 우측 길을 택했다.

 

     휴양시설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계곡 너머로 멋진 바위가 나타났는데 그 이름이 선비바위란다.

     계곡으로 내려가 얼굴과 손을 씻고 매표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훌쩍 6시간이 자나버렸다.

 

 

 

  

     ◆ 여정  

        08:40 매표소 도착(소나기로 30여분 산행지연)

        09:10 산행시작

        09:20 등산로입구-우측방향

        09:40 털보바위갈림길-우측방향

        09:55 정상3.8km이정표

        10:02 쌍둥이바위

        10:18 정상3.3km이정표

        10:50 임도(이정표-두타산 2.8km, 휴양림 2.3km)

        11:00 임도삼거리(직진-봉산, 우-두타산 2.1km)-우측방향

        12:08 정상1.3km이정표(좌-두타산1.3km, 우-단임산)-좌측방향

        12:42 헬기장

        12:52 정상(1,394m, 좌-절터 5.3km, 우-봉산재 3.2km, 10분 식사 및 휴식)

        13:22 정상1.3km이정표-좌측방향

        14:02 임도삼거리-좌측방향

        14:20 숲길시작점

        15:00 털보바위갈림길-우측방향

        15:10 숲 속의 집(휴양림도로)-우측매표소방향

        15:18 선비바위

        15:25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