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야권의 통합신당창당에 즈음하여

소우(小愚) 2014. 3. 6. 09:07

         오늘 출근하신 사장님께서 신문을 보시며 하시는 말씀이,

       “한번 시기를 놓치니 안철수씨도 이젠 안 되는구나.  진작 창당으로 갔다면 달라졌을 터인데” 라고 하셨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너무 크게 시작하지 말고 국민이 열망할 때 작게나마 창당하여 시작했으면 좋았을 터인데” 란 말씀도 곁들었다.

        사실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금의 부익부 빈익빈하는 사회구조의 개설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안철수씨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동안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매체에서는 <도대체 새정치가 무엇인가?>란 질문의 공격을 수없이 해왔다.

        사실 그 의문에 대한 답은 국어사전에서 <새>라는 말의 뜻을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새>란 낱말의 뜻은 <지금까지 없던 것이 새로 생겨나거나 이미 있던 것이 다시 시작된>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결국 어떤 의미에서는 <안철수 현상>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인 것이다.

 

      <안철수 현상>은 안철수와 기존 정치에 실망한 국민의 의지의 합산인 것이다.

        국민의 열망을 안철수 본인 보고 설명하라니 참으로 탁한 노릇이다.

        내가 <자신의 명예나 정당의 이익보다 오로지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는 정치>새정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정치평론가는 물론이고 국민들 각자도 자신이 바라는 새정치에 대한 생각이 모두 다를 것이다.

        따라서 안철수에게는 새정치의 매신저로써의 역할로 충분한 것이다.

 

        솔직히 기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하면 그것이 새정치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편에 서서 <안철수 현상>을 선점하면 된다.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으면서 안철수씨 보고만 새정치에 대한 설명과 플랜을 강요하는 것은 자기당착이다.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안철수씨를 통해 기존 정치권이 국민의 편으로 돌아서달라는 것이다.

        권력의 시녀로써가 아니라 국민의 머슴으로써 말이다.

 

        안철수씨는 결국 골리앗 같은 기득권과의 싸움에서 무너진 것이다.

        변화도 힘이 있어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데 정치기반이 부족한 안철수씨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지선에서 야권진영이 패배라고 하면 그 책임을 모조리 뒤집어써야 하고,

        야권의 원로들로부터 지선 승리를 위해 통합하라는 압박과 요구를 거절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아마 안철수씨로써는 새정치의 불꽃을 살리기조차 힘에 겨웠을 것이다.

 

        아마 새로운 통합신당의 창당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지율을 믿고 각자의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권 포기는 물론 국회의원이 가진 불체포특권과 같은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새정치는 야권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누가 더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누가 더 많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경쟁해야 한다.

      

        젊었을 때는 진보지만 늙으면 보수가 된다고 한다.

        어쩌면 늙어서까지 진보를 고집하면 그 사람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바라는 사람일 것이다.

        무엇인가 발전적인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요즘 매일매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일가족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반복되는 현실에 놓여있다.

        제발 새롭게 창당하는 야권의 통합신당이 국민의 아픔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