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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강원 제1의 조망지처, 홍천 가리산 등산

소우(小愚) 2013. 10. 7. 16:01

 

  ○ 일 시 : 2013년 10월 06일 일요일

  ○ 코 스 : 휴양림(09:40)-합수곡삼거리(1.20km, 10:07)- 가삽고개(2.10km, 11:08)-     

     정상(2,3,1봉(0.9km, 큰바위얼굴,12:14)- 무쇄말재(0.9km, 13:56)- 연리목-     

     합수곡삼거리(1.1km, 14:30)- 휴양림(1.20km, 14:50)     

  ○ 총소요시간 : 7.4km 5시간 10분(사진촬영 점심 및 휴게시간 포함)      

 

 

 

  

    ○○ 2013년, 홍천 가리산등산

 

     가리산(1,051m)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의 하나다

     또한 가리산은 홍천 인제 춘천 3개 시․ 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가리산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산이다.

     가리산의 <가리>는 순수 우리말로,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 둔 큰 더미>를 뜻한다.

     산봉우리가 노적거리 고깔모양으로 생긴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가리산 제1봉 남쪽에서 홍천강이 발원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의 수원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능선은 완만한 편이나  정상 주변은 좁은 협곡을 둔 3개의 바위봉우리(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원 제1의 전망대라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 소양강을 비롯하여,

     북쪽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뻗어나간 백두대간 등,

     강원 내륙의 고산준봉이 한 눈에 보인다.

 

 

 

  

      그리고 정상부근의 가삽고개에서도

      소양강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으나 나무숲에 가려 놓치기 쉽다.

 

 

   

     휴양림에서,

     능선길이 나타나는 가삽고개에 이르기까지  대략 1시간 30여분 정도 걸린다.

     합수곡갈림길에서부터 대략 40~50도의 경사 길을 끊임없이 올라야 한다.

     등산이나 하산 길 모두 휴양림에서 약 1km는 곧고 가지런하게 자란 낙엽송 조림지이고,

     가삽고개까지는 참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숲은 울창하나 수목들이 비교적 오래자라서,

     등산로에 잡풀이 우거지지 않아 대화를 나누며 등산하기에 수월하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연인으로 보이는 쌍을 이룬 등산객이 많았다

 

     가리산 등산은 관리소에서부터 헛갈리게 한다.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푯말로는  관리소에서 받은 안내책자에 기록된 등산로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모순은 등산 내내 이어져 곳곳에서 등산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나 역시 9시 40분 경 주차장을 출발하여  관리소 앞 갈림길에서 한번, 가삽고개에서, 그리고 정상에서다.

 

 

 

   

     이정표를 세울 때에는,

     현재의 위치를 먼저 표시하고 진행할 곳을 표시해야 하는데,

     현재의 위치는 지도로만 표시되어있고 진행해야 할 화살표 방향도 명확하지 않다.

 

     특히 가삽고개표지판에서는 가삽고개가,

     오른쪽으로 0.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리는 화살표가 있어,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가삽고개에서 소양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해 서둘러 가삽고개를 찾아 진행했지만,

     원동고개갈림길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가삽고개를 알 수 있는 그 어떤 장소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30여분을 소비해서야 되돌아 가리산 정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리산은 정말 아름다운 정상을 가진 산이다.

     특히 휴양림 입구에서 바라보는 두 개의 우뚝 선 암봉의 바위는 정상에 올라서도 감탄이 사라지지 않는다.

 

     정상은 무쇄말재로 올라오면,

     1봉부터 차례로 3봉까지 이어지지만 가삽고개로 올라오면 먼저 2봉의 큰바위얼굴부터 만나게 된다.

     물론 2봉 옆을 돌아 3봉부터 차례로 감상해도 되지만,

     시야가 확 트인 단풍이 물든 아름다움에 빠지면 그럴 수 없다.

 

 

 

   

     서둘러 정상에 서고픈,

     그 욕망을 그 어찌 버릴 수 있을까?

 

     가리산 정상은 역시 강원도의 제 1전망대라는 그 명성답다.

     멀리 한 눈에 들어오는 소양강과 굽이굽이 이어진 오색의 능선과 푸른 가을하늘,

     그리고 어느덧 밭 밑으로 밀려온 물안개,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사이로 어우러진 수목들의 오색의 물결들,

     가슴까지 시려오는 시원한 바람과, 철받침대와 밧줄, 난간대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정상 정복 코스는 정말 잊지 못할 감동을 준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하산 길도 오를 때만큼 위험천만하다.

     바위 절벽으로 부서진 바위가 모래처럼 깔려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빗줄과 철난간대를 이용하여 거의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바위틈 사이를 오르내려야 한다.

 

     이렇게 정상을 내려오면,

     석간수(샘터)와 무쇄말재를 경유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여정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