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3년, 영월 잣봉 등산과 어라연 탐방

소우(小愚) 2013. 9. 2. 13:45

 

 

 

     ○ 일 자 : 2013년 09월 01일

     ○ 코 스 : 거운교(08:38)-잣봉만지삼거리(08:58)-마을(09:10)-잣봉 밑 개울(09:21)- 정상(10:06)-  

         만지삼거리(10:35)-암릉(10:45, 조망 및 참)-만지삼거리(11:30)-만지나루(11:51)-거운교(01:28)           

     ○ 소요시간 : 총 8km, 4시간 50분(사진촬영 및 휴게시간 포함)

 

                                                 

 

 

   ◐◑ 2013년, 영월 잣봉 등산과 어라연 탐방

 

 

     영월하면 동강이다.

     그리고 동강하면 자연스럽게 어라연을 떠올리게 된다.

     영월 잣봉은 해발 537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동강의 비경 어라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정선읍 가수리에서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은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江) 과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동강(東江)은 Ω자 형으로 구비구비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 모습이 장관이다.

     산을 휘감고 돌아가며 흐르는 동강의 수려한 풍광은 산 위에서 볼 때 강줄기가 가장 실감 난다.

     강 양안의 깎아서 지른 듯한 기암절벽과 가파른 청록빛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계곡 따라 만들어진 비경이 바로 동강의 백미 어라연(魚羅淵)이다. 

     어라연은 물고기가 많아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정선에서 한강까지의 천리 길을 동강 물 즐기가  영월 초입에서 물굽이를 급회전 하며 휘돌아 한차례 쉬게 되는데,

     그 곳이 바로 어라연이다.

 

 

 

 

     동강의 휘돌아 흐르는 물 돌이에 의하여,

     강 중간에 세 개가 늘어진 작은 섬이 만들어져 있다.

     작은 섬 안에는 세 개의 큰 기암이 머리에 소나무 관을 쓴 채 자리를 잡고 있다.

     어라연은 일명 삼선암,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강의 상부, 중부, 하부에 3개의 소가 형성되어 있고,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선 모습이 마치 천태만상처럼 보인다.

     물돌이가 어라연을 만들었고, 어라연은 물돌이가 있기에 더 아름답다.

 

 

 

  

     이러한 어라연의 신비스러운 자태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잣봉이다.    

     물론 지금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정상부근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소나무 사이사이로 어라연의 자태를 볼 수 있지만, 정상을 조금 지난 절벽이나 어라연 암릉지대에서는,

     어라연과 동강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어라연 지역은,     

     동강에서 경치가 수려하며 아름다워 어라연 일원이 국가지정 명승 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잣봉 등산은 거운교에서 시작된다.

     어라연 탐방은 총 8km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나,

     실재로는 사진도 찍고 초록물감을 들인 듯 유유히 흘러가는,

     동강의 자유로움을 따라가다 보면 넉넉잡아 5시간 정도 필요하다.

 

 

 

   

     거운교주변에 차를 세우고,

     어라연 탑방로를 따라 20여분 가다보면,

     잣봉으로 가는 길과 만지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잣봉임도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축사가 있는 마을이 나타나고 이 마을을 지나면 본격격인 잣봉등산이 시작된다.

     작은 개울이 있는 잣봉 정상 바로 밑에서부터,

     나무계단으로 만든 급경사가 시작되나 그 경사도 5~10여분이면 끝이다.

     정상에 오르기 바로 전에 전망대가 있으나  여기서 어라연의 조망은 숲에 가려 그리 쉽지 않다.

 

 

 

 

     이 곳에서 장성산 등산 갈림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어라연을 향해 조금 더 진행하면 어라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절벽을 만날 수 있으나,

     차라리 이 곳보다 날카로운 바위경사 길을 내려가 암릉에 올라  어라연과 동강을 조망하는 것이 더 좋다.

 

     급경사가 끝나는 지점에는,

      만지동으로 가는 길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바로 직진하면 암릉에 갈 수 있다.

     암릉은 위험천만한 곳이라 추락 위험을 고려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위험한 만큼 이 곳에서 조망되는 어라연과 동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어라연의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하겠다. 

     마치 도화지에 물감으로 그린 듯, 쪽빛 하늘과 매치를 이루고,

     낭떠러지기 양쪽으로 동강의 푸른 물줄기와 그 물을 벗삼아 레프팅을 즐기는 함성소리가 우렁차다.

 

     여기서 되돌아 물길을 따라,

     만지동을 경유 거운교로 돌아가는 길은 대략 4.2km 1시간 40여분 정도 걸린다.

     어라연에서 만지나루까지는 약 30여분 걸리는데 개울 옆 바위와 잡풀을 헤치며 걸어가야 한다.

     그 이후에는 거운교로 되돌아가는 길은  물 따라 난 도로를 하염없이 걷는 길이라 다소 지루하다.

 

                                <자료참조-한국의 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