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아쉬울수록 당당해져라.

소우(小愚) 2012. 6. 13. 12:19

  산다는 건 일종의 전쟁과 같다.

  매일매일 피를 흘리는 극한상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유혹에 걸려 스스로의 패배를 정당화하고 있을 것이다.

  적은 항상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 공격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내게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있을수록 당당해져야 한다.

 

  내가 얻고자하는 것일수록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이 많아지고 가치가 올라감은 당연하다.

  따라서 내게 아쉬운 것일수록 그러한 사실을 숨기기 위한 은폐나 엄폐와 같은 기만전술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끌려가지 않고 유리한 입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삶의 경쟁은 가급적 내가 유리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과정이다.

 

  힘이란 상대방보다 더 많이 가진 것들의 합(合)이다.

  육체적인 힘이든, 돈이든, 시간이든, 나와 비교되는 상대방보다 우월적인 것들이 바로 힘이다.

  그러나 이러한 힘은 내가 판단하는 우월성이 아니라, 상대방이 인정하는 우월성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는 힘은 오히려 상대방의 도전만 불러오기 쉽다.

 

  그러므로

  <힘>이 최고라고 여기는 자만심보다,

  비록 <약한 힘>일지라도, 그 힘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 <더 큰 힘>일 것이다.

 

  힘의 사용은,

  논리적이어야지 감정적이어서는 곤란하다.

  그러므로 경쟁자에게 약점을 보이면 보일수록 나의 입지 역시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다.

  과일을 포장할 때도 바깥에는 예쁘고 빛깔 고운 과일을 담는 것처럼,

  비록 약점일지라도 그것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반대되는 것들마저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은 물론 다른 것들도 응용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

 

<불평도 하는 사람이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불평을 하게 되는 것도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되기가 쉽다.

  상대방에 왜 자신에게 그러한 말이나 행동을 했을까 하는 자기반성에 앞서,

  자신의 언짢은 것들만 드러내려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불평이란 말속에 교묘하게 숨긴 채,

  그 사실을 덮거나 모면하려는 비겁한 행동인 것이다.

  무엇인가 아쉬움을 느꼈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지,

  행운만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린 항상 내가 못 가진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산다.

  하지만 못 가진 것들도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욕심 때문인지 경계해야 한다.

  또 그러한 아쉬움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때로는 모자람이 넉넉함보다 필요할 때도 있다.

  아쉬움들이 나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즉, 어느 곳에서 일하든가 ,

  주인의식을 갖고 생활하면 남으로부터 외면당할 일은 없다.

  힘들다고, 내게 맞지 않는다고 불평만 늘어놓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조차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예로부터,

  성실하면 최소한 굶지 않는다 했다.

  스스로 한계를 지워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지 말라.

  애당초 노력으로 하지 못할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