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이젠 대기업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소우(小愚) 2012. 4. 11. 08:11

 

 

 나는 무슨 경제 분야에 탁월한 식견이 있거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급부터라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경제 전반을 이끌어온 노고와 성과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기업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체제로 가야 하는 현 시점에서,

 영리의 추구가 목적인 기업이, 국내의 비싼 원자재가격과 인건비를 감수하면서까지,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기란 사실 상 어렵다.

 

 왜냐하면 기업은,

 주주와 투자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리스크가 적은 안전한 곳에 시선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이미 위험성이 검증된 품목을 선호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이나 유럽연합과의 FTA 타결로 국가간의 장벽이 무너진 작금의 현실에서는,

 대기업과 중소 기업간의 상생과 협력이 필수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에 대한 침해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대기업의 사회적 도덕적 책무조차 망각하고,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태가 어느 정도인지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정책보다는,

 오히려 힘의 논리에 의한 대기업의 독과점과 문어발식 경영을 규제하고,

 사회적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모든 대기업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어떻게 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까 투자를 늘리고,

 한사람이라도 더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도 많음을 안다.

 하지만 요즘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공약(空約)들이 넘쳐나서인지,

 대기업도 때 쓰는 아이에게 사탕발림하듯 하지 않는가?

 

 이처럼 부가 대물림하고,

 돈이 힘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나서 약자의 편에서 규제하고 다스리지 않으면, 세상의 어느 누가 감히 그들에게 뭐라 할 수 있겠는가?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 많은 사람에게, 사람이 나 돈이 모임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러한 이치가 무리를 만들고, 그 무리가 힘을 만들어 이익을 탐하면, 그 힘을 이용한 부조리도 덩달아 생겨난다.

 알다시피 비리나 부조리는, 바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얻는 불로소득인 것이다.

 

 돈과 권력이 있는 곳에 비리나 부조리가 생김이 당연한 귀결임에도,

 그것을 자유롭게 풀어놓는 것은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의 정점에 있는 대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회 환원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 할 것이다.

 

 이젠 대기업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대기업이 잘되면 국민들도 잘 살게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즘은 대기업일수록 외국자본에 잠식되어 국가나 국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그리 많지 않다.

 차라리 순수 국내자본을 가진 알찬 중소기업이 많아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고용증대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실재 작년 결산만 해도 대기업들은 수조원의 당기순이익을 호황이지만,

 국민들의 실생활은 오히려 더 살기 어렵지 않은가 말이다.

 

 이젠 대기업들도 변해야 한다.

 말로만 윤리경영이니 사회적 기여니 하지 말고,

 실재로 중소협력업체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상생의 경영을 해야 한다.

 고생은 중소협력업체들이 하고 돈은 대기업이 가져간다면, 결국 중소협력업체는 대기업의 머슴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각종 성과급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해서는 곤란하다.

 

 지금부터라도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의 도리를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