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원망(怨望)

소우(小愚) 2011. 12. 2. 09:39

 

 원망은 그냥 그대로,

 가슴 한 쪽에 묻어놓는 것이 좋다.

 원망이란 결국 다른 대상을 미워하는 마음이기에 ,

 우연일지라도 끄집어내지 말아야 한다.

 

 원망하는 마음이 커지면,

 상대방이 아무리 진심으로 대해도,

 왠지 그 진심마저 꾸민 것처럼 진실 되게 보지 못하게 된다.

 상대방이 먼저 잘못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잘못된 인식이나 시각을 갖고 보게 되는 것이다.

 제정신으로도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데,

 잘못된 인식이나 시각은 스스로 걸어가야 할 길을 어렵게 하기 쉽다.

 

 원망은 짧을수록 좋다.

 미움이나 원망을 가슴에 담고 살면 살수록 힘들어지는 건 결국 자신뿐이다.

 내가 잘못된 생각으로 다른 길을 걸어간다고 해서 누가 말릴 사람도 없을뿐더러,

 다시 돌아오는 길 역시 멀고도 험하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원망보다는 이해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 현명하다.

 세상의 일 중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면,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저절로 그 답이 보이기 마련이다.

 

 흔히 문제가 생기면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남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잘못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기 이전에,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먼저 체크하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후에,

 그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으면,

 원망이나 미움이 더 자라기전에 당사자를 만나 해결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런 노력 하나 없이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이 싫은 것이다.

 

 하지만 웃기게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더 만나게 되고 신세를 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만나 어려움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서로 친해지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기는 것만 못하듯,

 원망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질수록 없던 정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처럼 원망은 미워하는 마음보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미움도 정이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원망도 계기가 생기면 오히려 더 친한 사이로 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망은 대부분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못 가지는 것에 대한 반항심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은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 하나 없으면서,

 일방적으로 들어주기를 요구하는 마음이라 할 것이다.

 

 어린시절이야,

 철모르고 했다손 치더라도 나이가 들어서까지 그러면 곤란하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정이라는 것은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를 원망하기에 앞서,

 항상 그 사람이 나에게 준 도움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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