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사람은 사람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소우(小愚) 2011. 7. 16. 13:58

 

요즘 사람들은,

개성이 너무나 강하다.

 

개성이 강하다는 것은,

어떤 면에 있어서는 우월적 존재로 대우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집이 센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를 여실히 들어내기도 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먼저 상대방에 대한 양보와 이해와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선결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성이 강한 사람보다 품성이 좋은 사람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이다.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입장을 바라봤으면 좋을 터인데, 

친구나 가족들과의 대화를 보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 스스로,

자식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도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부모의 솔선수범만큼 옳은 자식교육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화를 나누다보면 먼저 화를 내는 것도 짜증내는 것도 나라는 사실이다.

 

요즘 지탄의 대상이 된 무개념의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우리 모두인 것이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라고 자위할 뿐이지,

마음 한구석에 그런 못된 습성을 간직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자신의 가치만 최고로 여기기에,

약자의 입장을 헤아려 배려하려는 사람이 날이 갈수록 적어질 수밖에 없음이다.

진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필요한 사람은 독불장군이 아니라,

사회의 규칙과 흐름에 맞출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알지 않는가?  

때로는 내 자식조차 감당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을 말이다.

식당에 가보면 같이 온 아이가 온 식당을 뛰어다니는 것도 모자라  빈 식탁에 올라가 소리쳐도,

아이의 기가 죽는다고 내버려두는 부모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말이다.

 

버스나 택시를 타는 승강장에서,

새치기해서 먼저 타고자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말린다고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이 바로 나의 모습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대우를 받으려면 최소한의 공공예절을 지켜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왜냐하면 법과 질서는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스스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싶은 일도,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사람이라면 내가 아는 것, 내 것을 조금씩 나누며 살아야 진정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무슨 비밀이 있다든가,

경쟁관계에서의 우위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먼저 아는 것들이라면,

조금은 나누어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단순히 핸드폰과 같은 신제품의 사용방법이라든가 길을 물어도 퉁명스럽게 외면해,

물어본 사람이 도리어 멀쑥해지는 경험도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이 친구고 가족일수도 있음에도,

물음조차 외면한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에 불과하다.

 

요즘 인터넷을 보다보면,

누군가를 이유 없이 미워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것 같다.

공연히 남을 비방하는 일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내 마음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옳다.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그 마음은 결국 내게로 다시 돌아와  나를 헤치는 도구로 사용되기 쉽다.

너무 자신의 입장만 내세워 감당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버려지지 않도록,

주장과 양보를 균형 있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람은 사람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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