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가수라는 직업

소우(小愚) 2011. 3. 12. 14:26

  

 

 

 

  사회는 프로들의 전쟁터이다.

    그러므로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프로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어야 하고,

    부족하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냉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자신에게 닥치지 않으면 그리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일상의 삶처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 자신의 직업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바로 최고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요즘 <MBC TV의 위대한 탄생>을 시청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가수라는 직업 역시 프로가 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평소 남들보다 끼가 많고 외면이 아름다운 사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막상 이 프로를 접하면서 가수라는 직업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노력의 산물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오바이트하듯 목젖을 내리누른 듯한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란, 

    멘토 <맨발의 디바 이은미>의 조언을 들을 때,

    소름이 올 정도로 감동 그 자체였다.

 

    목이 갈라지고,

    목구멍으로 피가 나오고,

    감기가 걸려 아픈 목에서 나오는 쉰 목소리로,

    과연 내게도 그런 절박감이 느껴질 정도의 노력이 있었을까?

    나름대로 고생스러운 지난날을 보낸 것 같지만,

    어쩌면 그것 역시 무엇을 이루기보다는 그저 바랬다는 말이 더 솔직할 것이다.

 

    그저 시간이 흐르면 어른이 되고,

    취직을 하여 직장을 갖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고...

    바로 남의 것이 아닌 나의 삶임에도 단지 삶의 과정으로 치부한 건 아닐까?

    성공한 사람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말이 그냥 생긴 건 아닐 게다.

 

    그래서 위탄의 멘토인,

    신승훈, 김태원, 김윤아, 이은미, 방시혁의 말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왜냐하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들만의 산지식으로, 감히 이 프로가 아니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은 고귀한 말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으로 키운 능력이 재능을 뛰어넘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를 통해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음은, 멘티나 시청자 모두에게 축복이라 할 것이다.

 

    다스릴 수 없는 능력은 오히려 독이다.

    멘토들에게 아무리 좋은 조언을 구했다 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여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가진 능력이 부족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이 바로 멘티의 의무다.

    그런 다음, 멘토의 조언이 필요하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말하는 것 역시 배움의 자세라 할 것이다.

 

    아무리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요즘 세대라지만,

    현실에서 처한 지금의 처지를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천만번이라도 머리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