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사랑 참 별 것 아니다.

소우(小愚) 2011. 2. 10. 12:34

  

 

 

누가 뭐라 해도,

사랑은 특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오직 한사람에게 향하는 마음의 쏠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단지 이성이기에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사랑하는 동안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이나 행동은,

모든 것들로부터 우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하는 사랑이지만 사랑하는 당사자에게는,

자신의 사랑만큼 특별한 것 또한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청춘들의 사랑은,

왠지 인스턴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울질하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에 쫓기어 멀어지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핑계이고 멀어지기 위한 수순밝기에 불과합니다.

내 것을 나누지않고 내 것을 희생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란 말을 붙이기조차 부끄러운 일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사랑에 색깔을 입히는 것은 대부분 여자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없던 배려심도 생기는 법이라,

대부분 여자가 사랑의 여정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사랑을 유지하고 어떤 사랑을 하는가는,

여자의 선택에 의한 결정되어지고는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여자의 힘이 득세하는 현실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미남미녀의 사랑이 아니면 사랑 취급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하여 살아보면 알게 됩니다.

남녀간의 사랑, 참 별 것 없다는 사실을요.

남녀간의 사랑은 어쩌면 깨지기 쉬운 유리잔과 같아,

아주 작은 트러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있으면 사랑이 그만큼 더 깊어져야하는데 실재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만큼, 익숙해진 만큼 사랑 역시도 얕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아이가 태어나면 영원할 것 같은 남녀간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자식으로 향하는 크기만큼,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작아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 뒤 남겨진 사람에게 있어,

젊었을 때의 사랑은 그저 추억이고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뿐이랍니다.

젊은 날 자신의 생명과 인생을 송두리 채 던진 사랑임에도,

그 때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덤덤하게 느껴집니다.

 

단지,

세월이 지나,

감정이 무디어졌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내 사랑이 너무 초라할 정도로 말입니다.

 

세월 앞에 사랑은,

참으로 무정할 뿐입니다. 

분명 세월이 갈수록 사랑은 더 두터워지고 견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

삶에 쫓기어 살다보면 언제부터인가,

가슴속으로 침잠하여 흔적조차 모를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보다는 이해와 배려와 존중의 마음이,

더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난 아직도 젊은 날 아무런 조건이나 구속이 필요치 않았던,

그 사랑이 그리움은 어떤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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